지난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는 사실 거의 프리랜서의 개념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연휴라는 개념과는 거리가 멀어서 이번 연휴는 저의 일상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았습니다. (나쁜 의미로...) 그래서 딱히 별일은 있지 않았네요. 어디 훌쩍 떠나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한켠에 있지만 그것도 쉽지 않고요.
오늘은 지난주에 말씀드린 것처럼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라는 기존의 생각과 '내 삶의 주도권 및 자유로움'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연결하는 글이 되겠네요. 사실 일주일 동안 별 고민할 틈도 없었고, 삶을 영위하는 것에 늘 버거움을 느끼는 사람이라 이렇게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아야 고민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하자..)
'불행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은 애매하고 수동적인 태도입니다. 적극적으로 행복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닌 다소 안주하는 태도니까요. 이것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러니까 좀 더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실은 나를 불행하게 억압하는 것들(속박)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자유의 의지'로 바라볼 수 있겠습니다. 불행하지 않다는 것은 저의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아주 자유로운 상태를 의미하는 거고,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들이 풍족한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제가 삶을 살아오면서 가슴에 새기고 사는 문장을 가져와 부연설명 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가지려고 하지 않으면 고통스럽지 않다.'입니다. 지극히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피어난 생각인데요. 쉽게 말하면 물건을 가지려고 무리하거나 내 욕심을 줄이면 (다소 많이...) 생각보다 자본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고, 또 그것이 '불행하지 않은' 상태에 이르기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스스로 '애매한 태도'를 가졌다고 낮추어 생각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습니다. 생각해보니 저의 행복의 기준,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다.'를 잘 설명한다면 전혀 '애매한 태도'도 아니고 '수동적인 자세'도 아니네요. 생각보다 20대 초 중반의 저는 가치관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름의 똘똘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 치열한 고민 자체가 이미 삶의 주도권을 단단히 쥐고 있는 모습일 것이며, 살다보니 무언가 내려 놓는 다는 것도 아주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10년전의 저에게 그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용기있게 잘 내려두었다고 멋지게 살아가고 있다고 이야기해줘도 될 것 같습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를 치유하는 과정입니다. 지난날의 나와 대화하는 과정이기도 하고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이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위로하고 또 용서하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하는 그런 소중한 행위네요.
님만의 행복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그 기준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보고 싶기도 하고요. 답장은 언제든 할 수 있으니... 그 어떠한 행복이라도 좋으니 공유해주시면 또 좋은 고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주도 힘내서 시작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