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북유럽 미식가이드가 도시가스회사와 협업하는 이유 Newsletter Issue 62 12 Mar, 2021 ∙ 1018 Subscribers 한두 살씩 먹어가면서 무의식의 영역을 하나둘씩 의식의 영역으로 가져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전에는 무심코 했던 생각이나 행동에 이젠 자아가 간섭한다. 그러면서 조금씩 삶의 주체성을 가져가는 것만 같다. 그러나 순탄하진 않다. 비유하자면 잠버릇이나 걸음걸이를 원하는 방향으로 가꿔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에선 생각만 많아져 판단만 유보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과감성을 잃고 있다. 이게 주체적인 게 맞나 싶을 때도 있다. 직관이나 즉흥만큼 주체적이고 나다운 게 있나 돌아보게 된다. 사실 아직 무의식에 비해 닦아 온 의식이 허접해서 그렇다. 이것도 과정이라 생각하면 그나마 위안 된다. 과정을 겪다가 환갑이 될 것 같긴 하지만.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북유럽 미식가이드가 도시가스회사와 협업하는 이유 [Sweden/Stockholm]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Sugar Dance by 楠木恭介 (Kusunoki Kyosuke) 3. Event by season & work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시즌2 북유럽 미식가이드가 도시가스회사와 협업하는 이유 [Sweden/Stockholm] 바로 comber ‘100%서큘러’는 스웨덴의 미식 가이드북 <화이트가이드>의 이노베이션(innovation) 프로그램이다. 스톡홀름가스사와 제휴했다. 2016년에 탄생한 프로그램으로, 요식업계에서 100% 순환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상을 주고 있다. 2020/21년은 ‘이노베이션’, ‘지속가능성 포괄적 접근’, ‘게스트 체험’ 3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지난 2021년 1월에 시상식이 있었다. 수상 아이디어는 이하와 같다. [이노베이션 부문]
1. 레스토랑 '오악센(Oaxen Krog & Slip)'의 오너 아그네타 그린(Agneta Green) 씨의 “전국에서 실천할 수 있는 코르크 재활용”
[지속가능성 포괄적 접근 부문]
2. 정원 '로센달 트레이드고드(Rosendals Trädgård)'의 니클라스 칼슨(Niklas Karlsson) 씨의 “경작에서 입에 들어갈 때까지 음식의 순환 시스템을 고찰하는 '605평의 실험'”.
[게스트 체험 부문]
3. 옛 성의 부지를 이용한 시설 '군네보슬롯(Gunnebo Slott)'의 패트릭 세베린(Patrik Sewerin) 씨의 'NPK 디너’. NPK 디너는 ‘비료의 3요소’로도 알려진 질소(N)、인산(P)、칼륨(K)의 순환과 지구의 연결관계를 식체험을 통해 배우며 즐긴다는 아이디어다.
각각의 아이디어는 경제적 지원과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반년 이내에 론칭될 예정이다. 콤버노트 스톡홀름가스사는 우리로 치면 서울도시가스 같은 회사일 것이다. 스톡홀름가스사는 ‘지속가능한 가스’라고 알려진 ‘바이오가스’를 각 레스토랑의 설비로 지원하며 홍보 하기 위해 북유럽 미식가이드인 <화이트가이드>와 협업을 한 것이다. 뉴스를 보면 “혁신적인 기술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지만, 실생활에서 체감하는 건 쉽지 않다. 그런 기술들의 탄생을 알리기 위해 가장 원초적이고 일상적인 행위인 ‘먹는 일’과 연결시키는 발상에 많이 배운다. Sugar Dance
by 楠木恭介 (Kusunoki Kyosuke)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다시금
내가 절대 절대로 미니멀리스트가 되겠노라고 다짐한다. 사실 물건을
가지고 있는 건 ‘어떤 감옥에 갇히는 거다.’ 라는 기분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마치 A라는 물건을 사고서는 그 A가 ‘쓸모 있는 물건’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일을 벌인다고 해야 하나? 뭐 갑자기 설명하려고 하니 어렵다만, 아무튼
무슨 말인지 잘 알아먹어 주시길 바란다. 아 근데
갑자기 웬 자다가 봉창 두들기며 미니멀 이야기인가 하면. 이 뉴스레터를
읽는 여러분들의 시간인 현 시점, 을지로
대림상가 575 시즌앤워크의 공간은 ‘화이트큐브’의 상태다. 아주 속된
말로 ‘뭣’ 빠지게 짐을 실어 날랐다. 사실 그
어떤 ‘575’의 시작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생각해보면, 아주 최소한의 물건만 사서 사업을 펼쳤던 것 같은데, 다시 박스에 넣어 옮기려 하니 짐이 너무 많더라. 그 짐들을 옮기자니 여간 고통스러운 일이 아닌가 싶었다. 어찌 되었건 그 수많은 짐들을 적당한 곳에 ‘짱박았’고 우린 을지로에 다시 새로운 공간을
찾으려 한다. 혹 우리(30대 초반
남자 둘)와 함께 오피스 쉐어를 하고 싶거나 좋은 공간(여기서 좋은 공간은 무적권 싼 곳을 말한다.) 을 알고 계시다면 연락점. 모쪼록
간혹 우리 공간을 좋아해 주시는 분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과 동시에 죄송한 마음도 든다. 좀 더 당신네들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꽉 잡은 손을 놓았다. 어딘가로 떨어져서 지하로 들어갈 예정이니, (진짜 지하 공간 찾는 중.) 다음 공간도
기대하시라. 아 이번
추천곡은 맬로우함의 극치. 아주 릴랙스되는 드럼비트에 말랑말랑한 기타사운드와 Ep
사운드가 봄같다. 백킹보컬을
써서 풍성하게 만든 후렴으로 시작하는 센스도 대단하다. 곡 중간에
전조를 하며 브릿지를 넣은 것도 좋은 연출이다. 브릿지
이후의 Ep 솔로 부분은 가히 이 곡의 하이라이트. 다만 조금
아쉬운 건 ‘응? 내가 한 곡 반복으로 재생했나?’ 라고 느낄
정도로 하이라이트 이후로 전반부의 곡 구성이 반복된다. 후렴을
좀 줄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해야 하나. 물론 후반부에
나오는 색소폰 솔로는 한 곡 반복을 해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좋다. 이 곡이 얼마나 AOR 성향이
강한지, 얼마나 맬로우한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새벽 2시 이삿짐 옮기고 정리하고 이제야 누워서
이 노랠 듣는다. ‘지린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쿄스케는 고등학생 때부터 음악활동을 해 대학 졸업 후 ‘캐멀 랜드’ 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밴드 활동을 시작. 코스케가
프로 음악가로 활동한 시기를 따지자면 80년도에
소니 레코드에서 밴드 이름과 같은 이름인 <Camel Land>라는 앨범을 낸 것이 데뷔. 이 후
‘THE WOOD’라는 밴드의 보컬로 활동도 했고, 유명 퓨전재즈밴드인 ‘카시오페아’의 객원 보컬로 활동도 한다. 85년에 낸 앨범<Just Tonight>이 그의 유일한 공식적인 앨범이다. 하지만
이건 그가 ‘쿄스케’ 일 때의
이야기고, 사실 그의 본명은 ‘유코’다. 카시오페아와 연을 맺는 것도 아마 ‘유코’라는 이름이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1집 이후
<Choose Me> 라는 앨범에서는 카시오페아의 연주자들과 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마도 음악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니 어쩌면
모든 창작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창작 스타일을 완전히 뒤바꾸겠다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유코’로 활동한 음악들은 ‘쿄스케’시절보다 조금 파워풀한 면이 있다. 물론 그의
목소리는 여전히 맬로우다. ![]()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season02 : 을지로 도심제조업(5명) #05 오병진 (서울자원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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