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코로나의 실수! 얼음에 붓기만 하면 되는 ‘상자 칵테일’ Newsletter Issue 60 26 Feb, 2021 ∙ 995 Subscribers 겨울 시골의 밤공기는 탄 맛이 난다. 집집마다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때문인가 보다. 거창의 한 시골도 그랬다. 저녁이 되자 탄 내음 섞인 공기가 마을 골목골목에 퍼졌다. 상쾌했다.
내가 묵은 집도 아궁이를 때워 방을 덥혀야 했다. 그러려면 광에 쌓아둔 땔감을 꺼내 도끼로 다시 반을 갈라야 했다. 속살이 불이 잘 붙기 때문이다. 도끼질로 얻는 생산량은 정직했다. 자연 앞에서 꼼수는 어림도 없다. 억울할 것도 부러울 것도 없이 움직인 만큼, 시간을 들인 만큼 불을 지필 수 있었다. 자연이 허락한 만큼만 영위하는 삶이란 참 담백하다.
불이 붙자 아궁이에 밥을 지었다. 짓는 동안 불멍을 때렸다. 어릴 적 할머니가 겨울이 되면 아궁이 속 더운물 반, 수도의 찬물 반반 섞어 세수물을 만들어 줬던 생각이 났다. 아궁이는 꺼지지 않는 따뜻함의 원천 같은 것이었다. 밥이 다 되고, 아랫목에 앉아 밥을 먹었다. 방바닥이 너무 뜨거워 엉덩이를 떼었다 붙였다 반복했다. 기억났다, 아랫목은 바로 이 맛이다. 오랜만에 겪는 담백한 삶의 단면들이었다. 오늘따라 할머니, 할아버지가 참 그립다.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코로나의 실수! 얼음에 붓기만 하면 되는 ‘상자 칵테일’ [Italy/Roma]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リフレイン (Refrain) by 国分友里恵 (kokubu yurie) 3. Event by season & work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시즌2 오늘 19:30-21:00 청계영화제 온*오프라인 코로나의 실수! 얼음에 붓기만 하면 되는 ‘상자 칵테일’ [Italy/Roma] 바로 comber 코로나19로 인해 ‘밤의 기호식품’인 칵테일을 마실 기회가 거의 없어졌다. 이 때 젊은 사업가 2명이 개발한 ‘1인분 칵테일’ <NIO(Needs Ice Only)>가 엄청난 히트를 치고 있다. CD케이스 크기 정도의 얇은 박스를 개봉하여, 얼음 잔에 붓기만 하면 된다. 언제 어디서나 고품질의 ‘코스모폴리탄’과 ‘맨해튼’을 즐길 수 있다.
이탈리아 국내 온라인 판매로 대히트를 쳤다. 해외에도 판매망을 확장한다. 클래식부터 시그니처 타입까지 16종의 다양한 칵테일 라인업은 칵테일의 국제대회인 'Nikka Perfect Serve 2013' 준우승 출신, 이탈리아의 최고 믹솔로지스트 '패트릭 피스톨레지(Patrick Pistolesi)'가 총괄했다. 홋카이도의 보드카와 오키나와의 럼 등을 사용한 칵테일 4종으로 이루어진 프리미엄 세트 '포스트카드 프롬 재팬(POSTCARDS FROM JAPAN)'은 히트상품 중 하나다. 그 밖에 마티니, 산펠레그리노와의 컬래버레이션 상품도 있다.
주머니 넣어 부담 없이 휴대도 가능해 조금 세련된 선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낳은 또 다른 혁신의 좋은 사례다. 상품의 모양도 상자 모양으로 책꽂이 꽂아두는 것도 가능하며, 상자 자체도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친환경적이라고 한다. 콤버노트 코로나 사태도 ‘성숙단계’로 진입하자 위드 코로나(with corona)와 애프터 코로나(after corona)는 구별해야 한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한다. 애프터 코로나는 곧 코로나 이전 시대인 ‘비포 코로나(before corona)’로 돌아간다는 말로 많이들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탄생한 이런 획기적인 솔루션이 코로나가 없어진다고 해서 과연 사라질까? 한국은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가 온라인 구매가 아직 불가능하니, 다음에 가로수길에 있는 이탈리아 편집샵에 들르게 되면 이 제품이 있는지 꼭 확인해 봐야겠다. リフレイン (Refrain)
by 国分友里恵 (kokubu yurie)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오늘 소개하는 곡은 사실 ‘어떤 분위기다’라고 딱 말하기 애매하다. 속도감
있는 템포에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재밌는 곡. 바뀌는
분위기에 맞춰 단조와 장조를 넘나드는 전조가 치밀하고 의도적이다. 포인트를 주는 악기들이 많지만 적절히 사용했고, 통통 튀는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이다. 기타 솔로
부분도 듣기 좋다. 제목 リフレイン(refrain)은 노래나 시의 후렴을 뜻하는 단어다. 실제로 이 노래의 후렴에 제목인 ‘리프레인’, 그러니까 ‘후렴’이라는 단어를 반복하는데 처음엔 무슨말을 하는지 몰랐다. 후렴 부분에 ‘후렴’이라고 말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가사를 뜯어보니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다. 너무 비유적인
표현이 많아서 이해하기 어렵다. ‘그 때
헤어질 때 이렇게 할 걸!’ 하며 ‘노래의 후렴처럼 또 그 때가 반복된다면 나는 농담처럼 이야기 할래요. 키스로 대답 할래요.’ 라고
이해했다. 아 어리석은 영혼이여.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코쿠부 유리에. 내가 처음
시티팝을 접하게 되면서 자주 눈에 띄어 익숙한 이름이다. 그만큼
유명하고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아티스트다. 1983년에 싱글앨범
[Taxi Man]으로 데뷔하고 1집 [Relief 72 hours]를 곧바로
발매한다. 지금까지는 10개의 정규앨범이
있다. 특히나 1집은 시티팝이
다시 인기가 많아짐과 함께 그 인기가 대단해서 아마 앨범 커버만 보아도 ‘아 이 노래!’ 라고 할 만큼 유명하다. 2016년에 리이슈가
되지 않았다면 정말 100만원 돈을 상회하는 가격으로 음반을 구해야만 하는 정도. 유명 작곡가인 ‘이와모토 마사키’와 결혼했다. 이와모토와의 인연은 이번에 소개한 곡이 수록된 앨범 <STEPS>를 함께 작업 하면서다. 지금까지도 함께 남편 작곡 아내 작사로 음악 작업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양 season & work ![]()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season02 : 을지로 도심제조업(5명) #04 이지하 (스노몬스 대표) ![]() 청계영화제 온*오프라인 '을지예술센터'에서 온/오프라인 행사를 합니다. 온라인 : 을지 청계를 주제로 세 편의 영화와 GV. 오프라인 : 세 편의 상영작+청계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전시. 1. 온라인 ON-LINE 일시 2월19일(금)-2월24일(수)장소 센터tv(유튜브) 문의 02 6956 3501(C.ENTER) 일시 2월21일(일) 16:00 장소 센터tv(유튜브) 예약 클릭(무료) 문의 02 6956 3501(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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