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A.I. 기술이 식품을 '감별'까지 하는 시대가 온다 Newsletter Issue 59 19 Feb, 2021 ∙ 979 Subscribers 자유가 참 고마운데 자유가 버거울 때가 있다. 선택지와 기회비용을 저울질하는 고민에 빠져 어쩔 줄 모르는 것이다. 의미 없는 고민이란 것도 알고 있다. 선택에 따른 내 삶의 변화에 대한 비교가 유효하려면 최소한 두 개의 지구에 각각 동일한 조건으로 살고 있는 두 명의 나에게 다른 선택을 내리게 해야 한다.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 걸 알면서도 자꾸 고민한다. (혹시라도 다른 지구에 살고 있는 내가 이 글을 읽는다면 꿈에라도 나와서 어렴풋이 힌트 좀 줘라. 그 인생 너무 궁금하다. feat.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그나마 다행인 건 이런 나의 상태에 대해 설명 가능한 문구를 최근에 읽어 놓았다는 것이다. 김영하 작가는 ‘최선의 행동을 통해 오염되지 않은 결과를 추구’하는 것을 ‘근대성’이라 했다. 이어서 ‘르네상스 이후 인류가 선택해 온 길’이라고 덧붙였다. 아주 그냥 이 근대성에 딱 걸렸나 보다.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A.I. 기술이 식품을 '감별'까지 하는 시대가 온다 [Spain/Madrid]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時の向こう(시간의 저편) by 吉田美奈子 (yoshida minako) 3. Event by season & work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시즌2 오늘 19:30-21:00 청계영화제 온*오프라인 A.I. 기술이 식품을 '감별'까지 하는 시대가 온다 [Spain/Madrid]
바로 comber 올리브오일 생산량, 수출량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스페인. 게다가 스페인 농림수산부와 EU 농업기금은 스페인 올리브오일의 끊임없는 첨단화를 추구하기 위해 성분분석 데이터를 이용한 올리브오일 감정법을 지원하고 개발했다.
스페인 올리브오일은 해마다 생상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 관리에 필수인 ‘오일 감정’의 속도도 올려야만 했다. 하지만 1명의 감정사가 하루에 감정할 수 있는 상품 수에는 한계가 있다. 게다가 2020년은 코로나19 사태로 감정사가 모이는 것이 어렵고, 행정기관도 축소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던 탓에 이러한 기술이 업계에는 희소식이다.
7년의 기간에 걸쳐 개발된 감정 기술은 공적 기관에서의 임상시험을 거듭해 2021년 9월에는 완성될 예정이다. 현시점에서 기계는 감정사 작업의 보조 역할을 담당하고 있지만, 휘발성의 향기 등 감각 자극 특성을 파악해 수치화할 수 있게 되면, 분석 성분에 따라 인간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감정이 가능해 진다. 스페인은 정부 공인 올리브유 감정사 자격이 없어 업계는 감정사 인력 부족에 시달려 왔다. 콤버노트 소믈리에나 바리스타 같이 ‘감별’하는 사람들은 후각이라는 감각기관을 주로 사용한다. AI기술이 감별하는 일에 관여하는 미래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물론 이것이 무조건 ‘나쁜’ 일은 아닐 것이다. 스페인 올리브오일은 오랜 시간 시달려온 인력난을 해결할 돌파구를 찾았다. 예전에 『Flavor Matrix』란 외국책을 본적 있는데, 음식이 가진 요소를 보다 과학적이고 데이터에 기반해 이해해보는 것도 새롭게 등장할 영역이 될 거라 생각한다. 時の向こう(시간의 저편) by 吉田美奈子 (yoshida minako)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요즘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데, 최근에 만난 한 사람이 참 눈에 밟히고 인상이 깊다. 보통의 사람은 (혹은 이
세상을 잘 살아가는 소위 ‘잘난’ 사람들은)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에 급급하다. 하지만
이 사람은 달랐다. 아들뻘 되는 내 앞에서 자신의 치부를 고백하며 지나온 인생을 덤덤하게 돌아보는 모습이 꽤 슬프게 보였다. 구구절절 여기에 그 사람의 이야기를 적긴 어렵겠다. (나중에 시즌앤인터뷰에 출연하실지도?) 쉽게 말하자면
그 사람은 고민이 많고, 신경 쓰는 게 많은 사람이었다. 나는 켜켜이
고민을 쌓은 사람이 좋다. 아주 느린 속도로 앞으로 나아가는 한이 있더라도 무엇 하나 쉽게 가치판단 하지 않는 사람이 좋다. 이번에 소개하는 곡은 맬로우 그 자체다. 우울한 감상에 떠오른 곡. 아주 느린
템포에 여유롭게 악기들을 얹었다. 이 곡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꼽자면 단연 일렉기타의 톤이다. 몽글몽글하면서도
명확한 포인트를 주는 아주 좋은 연주다. 다소 느리고, 단단하지 못해도 아주 명확한 감정을 전달해주는 그런 소리다.
가사가 예술이다. もう戻らない日々のすべて 이제
돌아오지 않는 날들의 전부
まだ目覚めぬ夢なのだと 아직 깨어나지 못한 꿈이라고 言い聞かせても 思い出までは 타일러도 추억까지는 すり変えられない 바꿀 수 없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그러니까 시즌앤워크 뉴스레터에 음악을 소개하는 일을 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올린 가수가 아마 ‘요시다 미나코’였을 거다. 이번에 소개한 곡이 수록된 앨범 <LIGHT’N UP>은 요시다의 9번째 정규 앨범이다. 미나코는 데뷔 초부터 자신의 곡작업을 하는 싱어송라이터였다. 이후엔 야마시타 타츠로에게 곡 작업을 해주기도 하는 등 활발하게 작사/작곡가로 활동했으나, 정작 본인의
앨범을 총괄 프로듀싱 작업을 하는 건 7집부터
이뤄진다. 그래서 9집도 전부 미나코 작사/작곡의 곡이다. 이 9집 앨범은 사운드 엔지니어이자 미나코의 오빠인 ‘요시다 타모츠’가 뉴욕에서 작업한 앨범. 81년에 작업을 마무리했지만 릴리즈는 1982년에 되었다. 전 작품 8집을 먼저 릴리즈 해야 했기 때문이겠다. 요시다 타모츠는 당대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의 앨범들을 사운드 믹싱 했던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양 season & work ![]()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season02 : 을지로 도심제조업(5명) #03 이상재 (현대박킹 대표) ![]() 청계영화제 온*오프라인 '을지예술센터'에서 온/오프라인 행사를 합니다. 온라인 : 을지 청계를 주제로 세 편의 영화와 GV. 오프라인 : 세 편의 상영작+청계천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전시. 1. 온라인 ON-LINE 일시 2월19일(금)-2월24일(수)장소 센터tv(유튜브) 문의 02 6956 3501(C.ENTER) 일시 2월21일(일) 16:00 장소 센터tv(유튜브) 예약 클릭(무료) 문의 02 6956 3501(C.ENT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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