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코로나19로 밴쿠버 셧다운의 현장 2020년 3월 27일 | by Season & Work 291 subscribers 안녕하세요, 제철과일(season&work)의 도큐입니다. 저는 현재 밴쿠버 공항에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대한항공 부스 앞이죠. 대기 명단 1번을 얻기 위해 부스 오픈 3시간 30분 전부터 나와있습니다. 오늘 한국 직항 대한항공 비행기 탑승객 중 노쇼가 발생해야만 제가 탑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년에는 여러 행사를 기획하며 노쇼가 두려웠는데 지금은 원하고 있는 상황이 재밌기도 합니다. 어려운 상황과 위기를 겪고 있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제게 무엇이 중요하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 명확히 알게 됐습니다. 올해가 정말 기대 됩니다. 한국에서 만나요.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합니다. 냉장고, 에어컨, 가구 등을 기증해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모두 챙겨주셔서 고맙습니다. 또한 저희를 찾아주시고 협업을 해보자는 몇몇 분들의 제안도 있었습니다. 좋은 성취가 있길 바라봅니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지난 주에는 제철과일의 법인 주소를 을지로 공간으로 옮겼습니다. 필요한 정관 수정도 했습니다. 밀린 숙제를 하나 둘씩 해나가는 느낌이 들어 후련하네요. 다음 주는 또 어떤 일이 있을지 기다려집니다. 도큐 season&work 1 ARTICLE 밴쿠버 셧다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해봤다 [캐나다/밴쿠버] 2 MEDIA 월량대표아적심(첨밀밀ost) by 등려군 3 EVENT 세운상가와 함께 준비하던 일이 6월로 연기 됐어요 +주소록에 seasonandwork@gmail.com을 추가해주세요. 지메일인 경우 보낸 사람 메일을 클릭해서 '주소록에 추가'를 클릭해주세요. 스팸으로 가고 싶지 않아요. 스팸은 살쪄요. 밴쿠버 셧다운, 아메라카노 한 잔을 주문해봤다 [캐나다/밴쿠버] 도큐 comber(밴쿠버 원정 중 기고) <블렌즈커피(Blenz Coffee)>에 들어갔다. 의자의 다리는 천장을 향한 채 책상에 걸쳐있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했다. 현금을 내려고 하자 점원은 카드만 받는다며 카드 기계를 손으로 가리켰다. 코로나 확산 방지 때문이란다. 나는 현재 밴쿠버에 있다.
불과 하루 전이었다. 매장 내에 앉아 노트북을 만지작거렸던 건 분명 어제였다. <블렌즈커피>뿐만 아니다. 영업 중인 모든 레스토랑, 카페, 프랜차이즈점에는 ”Takeout-only”라고 안내하고 있다. 건너편 스타벅스는 문조차 열지 않았다. 캐나다의 확진세가 이태리와 유사한 점과 캐나다 총리 아내의 확진 판정이 갑작스러운 강도 높은 조치의 이유일 것이라고 캐나다인 친구는 설명했다. 다행히도 마트나 편의점은 문을 열지만 동시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마치 명품 매장 앞을 연상케 한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 커피가 나왔다. 커피를 집어 들고 돌아서니 2m나 뒤에 다른 손님이 있다. ‘Practice social distancing’. '사회적 거리 두기', 캐나다 정부가 강력히 권고하는 일상에서 모두가 실천 가능한 코로나 확산 방지 캠페인이다. 역 앞에서 두 여자가 어색한 거리에서 대화를 나눴던 건 이 때문이었으리라. 그러고 보니 처음 보는 점원이었다. 다양한 시간대에 몇 번씩이나 왔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직원 고용이 어려워져 근래 프랜차이즈점에서는 직접 손님을 대응하는 지점장을 만나게 된다. 돌연 서비스의 질이 훌륭해졌다. 아이러니다. 콤버노트
위기일수록 진가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전화 주문이 끊이지 않는 곳들이 있다. 맛으로 인정받았던 레스토랑들이다. 매장을 이용할 수 없어도 사람들은 같은 가격에 음식을 주문해 배달 받거나 픽업한다. 오직 맛의 가치에 돈을 지불할 수 있는 것이다. 요리와 맛에 집중했던 노력과 시간이 결실을 맺었다. MUSIC FROM COMBERS : 월량대표아적심(첨밀밀ost) by 등려군 그 음악이 좋았던 T.P.O 그리고 MOOD Time 00:10 Place 찰스네 부엌(빅토리아) Occasion 부엌, 찰스의 룸메이트 왕(중국)은 밀크티를 끓이고 있고 나와 찰스는 기다리는 중 Mood 귀국행 비행기는 돌연 취소 당함. 결국 여행 중단. 설명할 수 없이 밀려오는 오묘하고 아리송한 감정. 밀크티를 마시며 이 노래를 들으니 알 수 없는 안도감과 아련함 그리고 대상 없는 그리움과 먹먹함. 어떻게 이렇게 수많은 감정이 한꺼번에 일어나지. P.S. 월량대표아적심은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죠'라는 뜻으로 장국영도 부른 적이 있는 유명한 노래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등려군'(1995년 사망)의 화려하고도 기구한 삶은 영화(탕웨이 주연)로도 제작됐다. 도큐 season&work 전격 연기 결정! 2월에 세운상가와 함께 준비했던 일이 6월로 연기 됐어요:(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항상 조심하세요! ClubComb의 뉴스레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에 발송됩니다 ClubComb의 뉴스레터를 수신거부 제철과일(season&work) / seasonandwork@gmail.com /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로23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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