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3성급 레스토랑이 급식사업을 시작한 이유 Newsletter Issue 32 31, July, 2020 ∙ 539 Subscribers 카페는 여유의 공간인데 어느새 작업의 공간이 됐습니다. 카페를 고르는 기준도 커피가 얼마나 맛있고 느긋함을 가질 수 있는지가 아닙니다. 와이파이와 콘센트의 유무가 카페 결정의 이유가 됩니다. 책 한 권 달랑 들고 카페를 방문한 게 언제가 마지막인지 모르겠습니다. 노트북을 놓기에 불편하도록 낮은 테이블, 등받이가 뒤로 기울어진 의자. 요즘 이런 자리에 혼자 앉아 있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최근 '고양이멍'이란 걸 발견했습니다. 가만히 있는 고양이를 보며 멍때리는 행위인데요. 물끄러미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귀엽습니다. 가만히 있는 것 같으면서도 미세하게 바쁩니다. 야외 의자에 앉아 일광욕하는 고양이 가족을 볼 수 있는 카페를 하나 아는데요. 이번주는 거기에 다녀와야겠습니다. 물론 작업에 부적합한 불편한 자리에 앉을 겁니다. 이번 주말 멍때리고 싶은데 모닥불 없으신 분, '고양이멍' 권해드립니다.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3성급 레스토랑이 급식사업을 시작한 이유 [Italy/Lombardia]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Hold Me Tighter In the Rain by Billy Griffin 3. Event by season & work 575 Unlimited Wine Bar [포석정] 푸드살롱 3성급 레스토랑이 급식사업을 시작한 이유 [Italy/Lombardia]
바로 comber 유럽에서도 최초로 감염이 확산돼 가장 큰 피해를 본 이탈리아 북부의 롬바르디아(Lombardia)주. 그 중 베르가모(Bergamo)시는 인구의 약 25%, 주민 4명 중 1명이 감염됐다. 3월 중순, 감염자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장은 병원만으로는 다 수용할 수 없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해서, 시내의 상품 전시회장을 의료시설로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230명을 치료하기 위해, 총 약 300명의 의사, 간호사, 자원봉사를 모집했다. 이들의 식사를 책임진 것이 베르가모의 3성급 레스토랑 <다비트리오(Da Vittorio)>다. 확산 초기, 오너인 엔리코·첼레아는 자신의 SNS에 도움의 목소리를 업로드했다. "우리는 내일부터 500명분의 세 끼를 책임집니다. 하지만 식자재와 물자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롬바르디아주의 업자동지 여러분! 야채와 과일, 생선, 고기, 빵, 냉동식품도 좋으니 제공해 주세요.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현장의 의료 관계자들도 다수 사망하는 가운데, 요리사들의 목숨을 건 구제활동이 시작된 것이다.
“제 가족이나 종업원의 감염위험이 두렵지 않았던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지금도 두렵습니다. 하지만 반세기 동안 제 식당을 사랑해 준 베르가모가 직면한 이 위급한 사태에 협조하는 선택 이외의 다른 선택은 없었습니다”
도움의 목소리가 확산된 후, 1만 상자의 물자가 이탈리아 전국에서 도착했다. 당초 예상하지 않았던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창고를 새롭게 지었다. 물량을 의료시설의 식당으로만은 소진할 수 없어, 현지 자치체와 함께 빈곤 가정에 대한 배식서비스도 개시했다. 식재료는 현재에도 계속 도착하고 있다. "약자를 외면하지 말 것"이라는 이탈리아의 국민성을 상징하는 이번 구제활동은, 이 3성급 레스토랑을 필두로 현재도 진행중이다. 콤버노트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처음에는 유럽에 대해 어떤 ‘후진성’을 발견했다고 생각했다. 감염확산의 추이만 놓고
보면, 아시아의 도상국보다도 훨씬 상황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국가적 차원의 대응’이라는 관점에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시민사회 차원의
대응’으로 관점을 바꾸어 자세히 들여다보면 선진국의 진가가 드러나는 것 같다. 3성급 레스토랑이 지역에서 존재하는 방식이 모든 것을 설명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
Hold Me Tighter In the Rain by Billy Griffin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목을 절로 움직이게 하는 리듬감과 재지하고 세련된 연주들. 그리고 절절한 사랑이야기까지. 블루스 음악에 흑인 특유의 리듬감이 살아나는 전형적 R&B에 발라드성이 짙은 노래다. 장마가 계속되는 요즘 빗속에서 '날 꽉 안아줘' 라는 제목이 딱 생각났다. 빗속에서 홀딱 젖으면서 까지 안아달라고 하는 절박함은 뭘까. STAY를 엄청난 미성으로 외치는 부분이 좀 설명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랑엔 일기예보도 장마전선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라~. 최근에 농장투어를 기획하는 중이라 비를 맞으며 시골 농장을 쏘다니며 거닐었는데 아 물론 돗큐랑... 아쉽게도 꽉 안아달라는 그녀는 없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빌리 그리핀은 60년대 역사적으로 영향력 있는 밴드 'The Miracles'의 보컬이기도 했다. 원래 보컬은 '스모키 로빈슨'이지만 그가 솔로로 전향하면서 그리핀이 대타로 들어온 것. 대타라고 하지만 The Miracles는 아주 성공한 밴드였기 때문에 대타도 아무나 할 수 없었다. 그리핀이 The Miracles의 보컬이 되고나서 성공한 앨범이 꽤나 유명하고 인기를 끌었는데 <Renaissance> 라는 앨범이다. 마빈게이가 작업한 곡도 있으니 꼭꼭 들어보자! 올해 70세로 아직도 살아있는 분. 하지만 별다른 음악활동은 없다. 작곡도 보컬도 가능했던 다재다능한 음악인이라 아쉬워하는 팬들이 꽤 많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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