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16 Sep, 2022 ∙ 1535 Subscribers |
|
|
나이 들수록 내 인생에 어떤 선택과 경험이 적절할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서 꼰대의 씨앗이 핀다. 비유하자면 내가 찾은 맛집을 먼저 나서 다른 사람에게 소개 해주고, 맛없다는 반응이 돌아오면 주장과 설득을 시작하는 것이다.
두 어른을 만난 적 있다. 두 분에겐 공통점이 있었다. 첫째, 묻기 전에 답하지 않는다. 아무리 허수를 두고 삽질을 해도 먼저 다가와 조언하지 않는다. 넘어지게 놔두고 피가 나도 모른 체다. 대신 주위에 서있다. 다가가서 왜 넘어졌는지 어떻게 지혈하는지 물으면 그제야 자신의 경험과 방법을 말해준다. 이때 그것이 네게도 통할 거라 추천하지 않는다. 참고다. 어디까지나 레퍼런스. 판단과 해법은 스스로 사유해야 하는 것이다. 이게 둘째다. 자기의 삶을 남의 삶에 이식하지 않는다.
두 분으로부터 배운 꼰대가 되지 않는 태도를 적용해 보자. 묻지 않은 맛집 소개를 나서서 하지 않고, 물어서 동행했어도 맛없다 하면 받아들인다. 그대의 혀는 내 혀와 다른 맛의 여정을 거쳐왔음을 인정한다. 이는 세상에 각양각색 맛집 탄생을 이끌 수 있는 문화일 것이다.
말이 쉽지 실천은 어렵다. 아낄수록 상처입지 않길 바란다. 그래서 잡아주고 싶고 멍석을 깔아주고 싶다. (부모 자식 간 트러블이 많은 이유일지도) 차라리 꼰대가 되고 욕하려면 하거라가 편할지도 모른다. (아, 이게 꼰대가 되는 또 다른 이유겠구나. 얻어걸렸다) 꼰대가 되지 않는 건 생각보다 매우 성숙한 인품을 요한다. 점점 자신감이 사라지는군.
맛집 추천 받습니다.
(지역, 국가 불문)
+하루에 50번씩 피드백을 확인합니다. 동물은 음식을 먹고 살지만 저는 피드백을 먹고 삽니다. 그렇습니다. (피드백은 뉴스레터 하단에 위치)
|
|
|
1.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Master Of Puppets by Metallica
|
|
|
3. Novel by 단편서점
킬러, 조 기자 2부: '킬로 조의 첫 살인' -30회-
|
|
|
Master Of Puppets
by Metallica
|
|
|
눈치채셨을지 모르겠지만, ‘양의 가을 맞이 외도 : 메탈 여행’은 시간 역순으로 올라가고 있다. 각 시대의 아주 인기가 많았고, 대표되는 음악들을 소개드릴 예정. 아무도 나에게 브레끼를 걸지 않았으니 ‘양의 가을맞이 외도 : 메탈 여행’ 은 이미 출발했습니다~ 뿌뿌~ 메탈의 시작은 하드록이니 종착역은 하드록 되시겠다.
매번 음악의 장르는 원래 있었던 음악에서 조금씩 변형되어가면서 탄생해왔다. 블루스 재즈 소울 펑크 디스코 하우스 같은 장르들도 그렇고, 락의 변천사도 항상 이전 시대의 락에서 조금 더 세련되게 조금 더 새로운 소리를 추구하면서 변해 왔다. 현대의 락을 소개드렸고, 90년대 얼터너티브 락을 소개드렸으니 이번엔 80년대 후반 스레쉬 메탈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은 80년대 중후반을 주름잡았던 곡이다. 현대에 와서는 넷플릭스 ‘기묘한이야기 시즌4’ 에서 등장하여 더욱 유명해진 곡이다. 일렉기타로 연주하는 인트로의 리프는 정말 유명한데, 지구상에서 일렉기타를 잡아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들어봤고, 모두가 연습해봤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Metallica,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에서 시작된 메탈 밴드. 1981년 드러머인 Lars Ulrich가 주도해서 밴드를 기획했고, 기타리스트 James Hetfield가 광고를 보고 바로 조인. 제임스는 룸메인 Ron McGovney를 베이시스트로 꼬셨고, 기타리스트 Dave Mustaine도 광고를 보고 점프인한다. 이후 기타리스트 데이브의 깽판으로 베이시스트 론이 탈퇴, 새로운 베이시스트 Cliff Burton을 영입한다.
나중에 데이브는 더 큰 깽판을 치는데, 정말 훌륭한 기타리스트였지만, 술과 마약에 찌들어사는 바람에 내부 불화가 커졌고, 퇴출을 당하게 된다. 그 자리는 Kirk Hammett이 대체해 지금까지 활동 중. 현재 베이시스트는 Robert Trujillo다. 그러니까 원년 멤버는 드러머와 보컬이고, 나머지 베이시스트와 기타리스트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 멤버가 되었다.
명실상부 락을 대표하는 밴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메탈밴드. 특히 스레시메탈 이라는 세부 장르로 더 유명하다. 재밌게도 이 분야도 4대천왕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Metallica를 포함해서 Slayer / Megadeth / Anthrax (최근 분노에 찬 일이 있다면 클릭하세요) 가 있다.
8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무려 40년을 넘도록 활동하고 있고, 정규 앨범 10장과 비정규 라이브 앨범 6장 까지 그리고 수많은 콜라보와 영화 음악 (미션임파서블2 주제곡) 자세한 설명을 생략한다.
<Enter Sandman> 1991년 모스크바 라이브 버전 냉전이고 나발이고 위아더월드에 락윌네버다이다. 피스!!!!
메탈리카의 두번째 내한. 전설의 떼창에 관객도 메탈리카도 감동먹은 날. MBC PD가 메탈리카 팬이라 심혈을 기울여 촬영한 영상이라고 한다.
4대천왕들의 기타리프를 비교하는 영상 빡빡이형 기타 잘치네… 비슷한 음악을 추구했던 4개의 밴드지만, 기타 톤이 밴드 모두가 다르고 그 디테일과 분위기에서 참 가지각색 매력이 있다.
|
|
|
감독 Ben Proudfoot
주연 Lusia “Lucy” Harris
개봉 2021
길이 22분
관람 유튜브
|
|
|
에이비의 감상 노트
There was a boy.
Born in the countryside of Gyeongju, this child had so many things he wanted to do. He dreamed of becoming a pianist because playing the piano was fun and dreamed of becoming a writer because reading and writing was so exciting. He wanted to be a historian because he was curious about the stories and secrets of how the world was going, and he also wanted to be a whale researcher because he loved whales so much.
But the boy's father scolded the boy for not making much money. The boy's mother said, "Why do you think you should do it? It's not your job. Think normally," she scolded. The boy's friends also said that the boy was immature, and the people said, “He is FREAK” and ignored the boy's dreams.
So, the boy went to Ireland far from Korea. He ran away. He thought he could achieve his dreams if he went to a place where had no family or friends. But it wasn't easy either. It was not easy to adapt to a strange country as an Asian boy. He had no money and eventually he decided to commit suicide when he became homeless. Then he met a girl, her name is Sunny.
Sunny said to the boy. "You're amazing" Her words changed the boy. In the future, the boy will achieve all his dreams. You'll doubt and deny how that one word even changed the boy's future. But it's possible. A single word was enough.
The proof is me.
이 글은 아일랜드 있을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을 꿈꾸며 내가 수상 소감을 말한다면 어떻게 말할까 생각하며 썼던 글이다. 바보 같은 글과 상상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지금도 진심이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나는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을 것이다. 그 순간이 오면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할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의 Lucy처럼.
에이비의 영화 포스트잇
루시아 해리스Lusia Harris, 한국에서도 농구를 좋아하는 마니아에게도 낯선 이름이다. 하지만 그녀는 농구계에 한 획을 그은 엄청난 인물이다. 1977년 NBA 구단이 신인 드래프트로 뽑고 사무국 승인한 최초이자 유일한 흑인 여성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시 인종간의 문제도 심각했던 시절에 여성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다.
최근 올림픽이 혼성 종목을 늘리고 각종 대회가 남녀 상금 차이를 없애려고 노력하는 등 스포츠 계에서 다양하게 성차별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래서 아카데미가 이 작품의 노력과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상을 준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작품은 뉴욕타임즈NewYork Time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본래 칼럼(글)로 작성될 컨텐츠가 NBA 슈퍼스타 샤킬 오닐Shaquille O'neal과 스테판 커리Wardell Stephen Curry II가 참여하면서 영상,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발전되었다. 뉴욕타임즈에서 제작한 첫 다큐멘터리는 이렇게 얼떨결에 만들어졌는데, 첫 작품에 아카데미 수상이라니! 이런 화려한 데뷔가 있나!
안타깝게도 주인공인 해리스는 아카데미 시상식 두 달 전에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 기쁜 소식이 거기까지 전해졌으면 좋겠다.
에이비 |
|
|
<킬러, 조 기자>
2부: '킬로 조의 첫 살인'
-30회-
골목이 워낙 좁고 어두워서인지 지나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도 이곳에는 모텔이 있고, 시간이 깊어질수록 짝을 찾은 사람들은 사랑을 나눌 곳을 찾아 이곳을 찾을 것이다. 이제 다음 행동을 해야 했다. 용희는 스마트폰을 꺼냈다, 텔레그램에 들어가 ‘김원진’을 검색했다.
조용희 : 끝났어요.
용희가 메시지를 보내고 몇 초 지나지 않아, 김원진에게 답장이 왔다.
김원진 : 주소는요? 그리고 현장 사진도 보내주세요.
용희가 주소를 보내자 김원진은 알겠다고 했다.
김원진 : 타켓이 많이 훼손되지 않았네요. 총 맞은 배만 안 보이게 엎드려놓으세요. 그리고 자리 피하세요.
용희는 알겠다고 답장을 보내고 자리를 비켰다.
클럽에서 술을 마신 용희는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오피스텔 앞에서 내린 용희는 뒤늦게 허기가 몰려와서 1층 김밥천국에서 라면과 고기만두를 주문했다. 오랜 시간 강제로 쉬었던 위는 음식물이 들어오는 족족 소화했고, 덕분에 용희는 늦은 시간에 밥을 먹었음에도 속이 불편하지 않았다. 밥을 다 먹고 올라가는데, 김원진에게 메시지가 왔다. 확인해보니, 깔끔하게 치워진 현장 사진이었다. 그리고 ‘고생했어요. 처음인데 잘하셨어요. 아니, 잘할 줄 알았어요.’ 라는 글이 덧붙여있었다. 용희는 ‘아니, 잘할 줄 알았어요.’라는 마지막 문장이 신경 쓰였지만, 지금은 그런 걸 깊이 생각할 여력이 없었다. 너무 피곤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들어간 용희는 가방을 열어 총을 꺼냈다. 총구를 천장으로 두고, 탄창을 꺼냈다. 비어있었다. 장전 슬라이드를 뒤로 열어 총 내부를 살폈다. 비어있었다. 가져간 탄을 모두 사용했다. 용희는 가까운 서랍에 총과 탄창을 분리한 채로 넣어놓았다. 시계 시침은 새벽 3시를 향하고 있었다. 용희는 샤워도 하지 않은 채, 침대 위로 몸을 던졌다. 살인에 대한 어떤 여운도 없었다. 그냥 피곤했다.
하얀 아침햇살이 괴롭힌 탓에 용희는 잠에서 강제로 깨어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을 확인하니 아침 7시였다. 4시간밖에 자지 않은 건데 그렇게 피곤하지는 않았다. 생각을 바꾸니, 나름 숙면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용희는 눈 뜬 김에 어제 지우지 못한 화장을 지우고, 샤워했다. 그리고 아침으로 어떤 것을 먹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스마트폰이 진동했다. 김원진의 전화였다.
+글소개: 29살 조 기자의 성장형 액-숀 활극.
최현승 |
|
|
<킬러, 조 기자> 1부, prologue: '킬러 조의 탄생'
|
|
|
<카페, 커피그림> 연재완료
+글소개: 29살 정민과 27살의 상민의 여름 날. 그리고 카페 ‘커피그림’의 이야기입니다.
|
|
|
제철과일 season & work dokucity@gmail.com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