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로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쓴다.’는 말이다. 이러한 봉사라는 단어의 의미 때문인지 봉사를 베이스로 하는, 특히 NGO단체들의 사업의 경우, 돈보다는 열정에 가까운 일이라 취급 받으며 너무 적은 예산에 많은 일들이 진행되게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외무상 협력사업 전담기관인 코이카KOICA에서는 2013년부터 자원봉사, NGO라는 단어보다는 국제개발협력분야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길 권장하고 각 대학마다 관련 학과 개설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단순한 열정으로 다가가는 것이 봉사가 아니라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들이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이며 그렇기에 그에 따른 돈이 상응한다고 강조하며 봉사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진척이 되었다고 본다.)
그러면 봉사는 누가 하는가? 봉사를 하는 사람은 두 종류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1.먼저 자기 만족으로 하는 사람. ‘남을 돕는다’는 행위로 ‘내가 이만큼 좋은 일을 했어!’ 라고 자부하면서 봉사가 하나의 트로피가 된다. 이러한 트로피들은 골프 이글 기념 트로피와 다르지 않은데, 뭔가 봉사활동으로 생긴 트로피는 그만큼 내가 사회에 큰 이바지를 하고 있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사회적 위상도 높아지니 더욱 더 봉사활동에 더 매진하게 된다.
2.다른 하나는 종교의 힘으로 하는 사람. 한 해에 선교 활동을 위해 전세계를 뻗어 나가시는 분들이 일본, 중국보다 우리나라가 10배로 많다고 한다. 이 작은 나라가 미국, 영국과 비슷한 수치이니 이분들에 대해서는 크게 설명을 드리지 않겠다.
그 외에 정말 특수하게도 너무 선한 의지로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0.01%의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분야가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나는 이전까지 너무 운이 좋게도 0.01%의 사람들과 일해서 너무 좋은 의지와 마음을 많이 배웠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너무 힘들다. 마음이 불편하다. 위경련이 온다. 젠장.
+국제개발협력분야 사람들과 꽤나 오랫동안 같이 일하면서 느낀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분들의 노력과 열정을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이 글은 제가 일하면서 만난 모순이 큰 한 사람을 보며 느낀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