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사는나에게무의식적으로스며든종교와같은세계관은무엇일까. 부모다. 부모는자식에게오랜기간원하든원치않든무의식적으로세상을바라보는시선을물려준다. 이것으로부터벗어나기위해서중세의그들이그랬던것처럼사적인계몽주의와낭만주의를거쳐야할지도모른다는생각에,역시자유를 얻는 건 역시만만치않음을새삼느낀다. (다행인건아사히생맥주캔버전이한국에출시됐다는사실이다. 재고가희박한이녀석을찾아다니느라일상에소소한재미가있다.)
도큐 season & work
1 을지로 도시음악
Eastside LB
by Twinz
양의 주간 뻘소리
요즘 강의실 창밖 풍경이 황홀하다. 해가 길어진 탓에 저녁 7시에도 노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렇다. 특히 내가 다니는 교정은 빌딩 숲으로 둘러 쌓인 서울 한복판에서도 나무 많고 건물 적은 귀한 동네이기에 더욱 창밖 풍경이 훌륭하다. 초록빛 나무 위에 더해지는 황금빛, 해가 질 수록 더해지는 보라빛을 보고 있자면 괜히 마음이 말랑해지는 것.
그러면서도 동시에 내 눈으로 전달 되는 반사 빛의 신호가 정보화 되어 뇌로 전달 되는 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차차. 강의를 들어야지.) 이런 저런 생각에 어느새 해가 지고 빛이 없어 결국은 색을 구분할 수 없는 시간이 된다.
요즘 T에 대한 혐오(?)가 많다. 너 티야? 를 넘어서 너 티발 씨야? 까지 왔다. 누구나 F의 모먼트가 있고, T의 포인트가 있는거라 생각하는데 왠만하면 서로 미워하지 말자. 우리가 보는 색들은 결국 반사 빛의 전기 신호일 뿐이니까.
양의 주관적 감상
Twinz. 캘리포니아 기반의 힙합두오. 멤버는 Deon Williams 와 Dewayne Williams로 이름과 같이 실제로 쌍둥이 형제가 팀이다.
오래된 음악을 주로 샘플링하고, 멜로디가 잘 잡힌 신디사이저가 인상적인 G-funk 장르다. West coast hiphop의 거의 표본 급. 말랑말랑한 신디사이저에 강한 베이스와 비트가 거의 T와 F가 공존하는 느낌이랄까.
아쉽게도 Twinz는 이런 좋은 사운드로 1995년 [Conversation] 앨범 단 한장만 발표하고 앨범이 없다. 90년대 초 꽤 인기가 많았지만 성공엔 실패. 많은 팬들도 더 성공했어야 했다며 아쉬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