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양입니다.
어디서 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입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수 많은 청중 앞에 선 기분입니다. 이제 곁에 아무도 남지 않은 이 곳에 글을 쓰니 그런 기분이 드는 거 겠죠.
'이게 갑자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진짜 갑작스럽게 제가 이 뉴스레터를 혼자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편지를 받을 당신도 정말 황당하겠지만, 이 뉴스레터에 정말 저 혼자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그렇기에 이전까지 보내드린 뉴스레터와는 전혀 다른 뉴스레터가 되었습니다. 더이상 이전의 이름은 쓸 수 없게 되었고, 글을 쓰는 사람도 저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지금 부터 이 뉴스레터는 '양이 보내는 편지' 입니다.
원래 제가 이 공간에서 하던 일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매주 노래 한 곡과 제 생각을 정리한 글을 보내드립니다. 앞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관심이 없으시다면, 구독 취소를 하셔야겠습니다. 예전 뉴스레터가 좋아서 구독하신 분들에게 기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구독 취소는 자유롭게 언제든 열려있습니다.
아무리 구독 취소는 자유라고 해도 이런 사태가 벌어져 죄송합니다. 그래서 이 뉴스레터를 그만두어야 하나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정말 1초만에 그 고민을 그만두었습니다. 19년도 부터 시작한 이 뉴스레터를 멈출 수는 없기에 이렇게 엉망진창인 편지라도 보내야겠습니다.
저는 이 공간에서 참 추억이 많습니다. 그런면에서 도저히 이 공간을 없애는 일을 할 수 없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제 편지를 받아주세요. 다만 준비되지 않은 편지를 보내는 지금의 무례함은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에게 더 상세하게 이 사태를 설명드릴 수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
조금 더 정돈된 모습으로 다음주에 만나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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