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강을 해버렸다. 달콤한 방학이 끝나고, 이제는 정말 빼도박도 못하고 일하면서 학교를 다녀야 한다. 나의 원대한 계획으로는 한동안 쓰리잡(헤드헌터, 술집, 대학원)으로 구를 예정이었지만, 서치펌에서 짤리면서 강제 투잡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한동안은 돈을 벌어다 준다고 해도 나를 감히 자르다니... 생각했지만 이제와 생각하니, 아이고 사장님 고맙습니다 정말로. (오스틴 톤으로)
다행히도 나는 한가지 일을 뚝심있게 할 수 있는 타입의 인간이 아니다. 몇 개월동안 지하에 자리한 술집에 틀어 박혀 있다가 캠퍼스로 가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게다가 이번에도 강의를 잘 골랐다. 강의실에서 보는 뷰가 기가막히기 때문이다. 다만 강의 내용은 좀...
이번 학기 동안은 내가 쓸 논문을 아주 구체적으로 만들어야만 하는 미션이 생겼다. 지금까지 아주 어설프고 흐릿하게 그려놓았던 주제들을 아주 명료하고 단순하게 만들어야만 한다. 아시겠지만 하고 싶은 말을 한 문장으로 만드는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종종 이 일기장에 공유하면서 피드백도 듣고 싶은 마음! (도와주세요 구독자 여러분)
추가로 술집과 학교를 병행하며 얼마나 재밌는 일들이 일어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재미난 일이 있다면 꼭 여기로 알려드리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