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San Francisco] ‘올바른’ 계란 Newsletter Issue 41 16 Oct, 2020 ∙ 656 Subscribers 물병 들고 조깅하는 남자, 초등학교 앞 교통 봉사하는 할머니와 할아버지, 문 닫아버린 가려고 했던 빵집, 그래서 우연히 알게 된 맞은 편의 커피도 파는 그릇 가게, 큰 짐을 들어 안고 좁은 골목으로 사라지는 여자. 이렇듯 어울리지 않는 저마다의 일상이 한 장면으로 보였다. 가을 때문이었다. 가을은 서로 다른 것들을 조화롭게 버무리는 재주가 있다. 비법은 가을 햇살이 만드는 채도와 온도에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처음부터 가을 감상을 하러 집 밖을 나선 건 아니었다. 오전 작업에 지쳐 맛있는 커피와 바깥 공기가 시급했다. 마침 점심시간이었다. 문득 빵집 하나가 떠올랐다. 그곳으로 향했다. 좁은 골목에 꾸역꾸역 주차했다. 가게 앞에 오니 블라인드가 새카맣게 내려앉아 있었다. 휴무였다. 허탈함에 뒤돌아 멍때렸다. 그랬더니 그렇게나 바깥은 가을이었다.
커피도 파는 그릇 가게에서 따뜻한 라떼 한 잔을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그릇을 구경했다. 그릇을 보고 있으니, 하고 싶어서 해야 할 일들이 떠올랐다. 해야 해서 해야 할 일이 아니었다. 반가웠다. 뜻밖의 외출에 가을도 보고 놓쳤던 내 일상도 붙잡을 수 있었다. 잊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메모했다. 지금 이 글이다. +공지 없이 추석 연휴 중 금요일, 지난주 한글날 금요일에 뉴스레터를 발송 못 해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기다리셨던 분 모두 정말 고맙고 진심으로 미안해요. 구독취소 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만들게요. 그리고 피드백 저 하루에 50번씩 클릭해서 보고 있습니다. 피드백 남겨주신 분 모두 엄청난 복을 받으실거에요. 도큐 season & work 생일축하해 1. Food by ClubComb 환경과 건강, 동물애호를 위한 ‘올바른’ 계란 [USA/San Francisco]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Midnight Cruisin' by 浜田金吾(하마다 킨고) 3. Event by season & work 어마어마한 것을 기획중입니다. 기대하세요! 환경과 건강, 동물애호를 위한 ‘올바른’ 계란 [USA/San Francisco]
바로 comber 최신 바이오테크놀로지를 활용한 계란대체식품 <저스트에그(Justegg)>는 100% 식물성 계란으로,
주원료로 녹두와 강황을 사용하고 있다. ‘올바른 계란’이라는 메시지가 적힌 상품이 판매를 시작하고 2년이 되지 않아 계란 125만 다스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개발/제조/판매회사 가열하면 점성이 증가해 탄력은
있는데 씹기 편한 ‘보통 계란’의 형태로
변화하기 때문에 스크램블에그, 키슈, 프렌치토스타, 푸딩 등의 요리에 활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가벼운 식감의 스폰지케익 등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소매점과 외식산업계용으로 미국과 중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여타 지역에도 확산될
날이 머지 않았다.
콤버노트 요즘 스스로 육류 섭취가 과하다고 생각해서 주 1회로 제한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특히 계란은 그 모양을 보고 ‘동물’이라 연상되지 않아서 별생각없이 매일 같이 먹는다. 계란만큼 ‘매일’ 소비되는 비동물애호적인 식재료는
없을 것이다. <저스트에그>의 식물성계란이 그래서 더욱 반갑다.
Midnight Cruisin' by 浜田金吾(하마다 킨고)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꽤 오랜만에 지면으로 여러분을 만나는 듯하다!! 그 사이에 날씨는 완전히 쌀쌀 그 자체. 비 오는 여름이 지긋지긋하다고 여기에 자주 징징댔던 것 같은데, 어느새 시간은 흘러 곧 겨울이다. 날씨를 차치하고 개인적인 희소식을 알린다. 지난번 소개했던 하마다 씨의 음악을 이야기하면 4집 앨범을 너무 구하고 싶다고 울부짖었는데 덜컥 구해버렸다. 게다가 아주 상태가 좋은 1982년도 초판 LP로..!! 코로나19 시대에다가 추석 택배 마비 사태 덕분에 거의 보름 만에 받게 되었다.
앨범명과 같은 이름의 타이틀곡은 아주 신나는 Funk 곡이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이번에 소개한 하마다씨의 4집 <midnight cruisin>의 수록곡 중 지난 도시음악에서도 소개했던 <街のドルフィン(도심의 돌핀)>은 사실 해외에서 굉장히 유명한 밈(MEME)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82년에 발표한 일본음악이 북미에서 인기가 많았던 이유는 Engelwood라는 프로듀서 덕분이었다. 20대의 젊은 나이인 그는 힙합/일렉트로닉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었고, 특히 일본 Funk / Soul 음악과 트로피컬 사운드에 관심이 많았다. 그는 2017년에 <街のドルフィン>을 리믹스한 |
매주 금요일 오전 6시 발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