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뭄바이] 산나물이 새로운 트렌드로 Newsletter Issue 42 23 Oct, 2020 ∙ 667 Subscribers 창가에 앉아 있다. 시간은 모른다. 화단 벽에 그림자가 졌다. 진하고 길다. 아마 오후 5시에 가까운 것 같다. 아무렴 이다. 시간을 몰라도 되는 것. 여행의 이유다.
스케줄 관리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우선순위 결정이다. 어디에 집중하고 시간을 배분할지가 중요하다. 목표를 모르면 스케줄 관리는 계획도 실천도 불가능하다. 쉼은 그러한 것으로부터 벗어나 얽매이지 않고자 하는 행동이다. 쉬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면 아무런 목표가 없어야겠다. 굳이 있다면 ‘내일 점심을 어디서 먹으면 좋겠다’는 정도일까.
스케줄 기반의 여행은 그래서 여행이 아니다. 답사거나 출장이다. 어제와 똑같은 삶의 태도로 여행을 대하면서 쉬겠다는 심리는 얄궂다. 최근 몇 달간 내 일상에서 쉼이 결핍된 원인이 여기에 있다. 쉼의 속성을 잊고 있었다. 화장실 갈 때도 욕실에 갈 때도 콘텐츠를 손에 쥐고 있었다. 절전모드는 전원오프가 아니다. 조는 것은 자는 것이 아니다. 도큐 season & work 생일축하해 1. Food by ClubComb 산나물이 새로운 트렌드로 [India/Mumbai]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私達を信じていて(우리를 믿고 있어) by CINDY 3. Event by season & work 어마어마한 것을 기획중입니다. 기대하세요! 산나물이 새로운 트렌드로 [India/Mumbai] 바로 comber 새로운 시점으로 인도
각지의 식재료를 즐기는 방법을 제안하는 뭄바이의 <더 봄베이 칸틴(TBC, The Bombay Canteen)>. 2019년 7,
8월에 소재지인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토종 산나물을 사용한 요리 페어 ‘어 테이스트 오브 더 와일드(A taste of the wild)’를 개최하여 화제가 되었으며,
산나물을 사용한 요리가 점포의 시그니처 메뉴로서 앞으로 계속 제공하기로도 결정됐다. 산나물은 제철이 짧고
취급방법에도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부분 주목 받은 적이 없는 식재료이다. 기후변화에 따라 산나물을 채취할 수 있는 삼림의 면적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 봄베이 칸틴>의 토마스 자칼리아스 수석셰프와 그의 팀은 뭄바이 시내의 자연식료품점과 제휴하여 산나물을 확보하거나, 전통적으로 산나물을 먹는 산간지방의 소수민족을 방문하여 식문화 리서치를
수행하여 <더 봄베이 칸틴>만의 메뉴로 개발하여 제공한다. 가시가 있는 오이와 참마의
일종 등 처음 보는 식재료들의 대부분은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들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페어를 계기로 맹그로브에 자생하는 염생식물로 만드는 팔라펠과 산무화과 스낵, 사포테과의 나무의 꽃으로 만든 디저트 등이
시그니처 메뉴에 추가되었다.
콤버노트 학교를 졸업한 뒤 첫 직장으로 일본의 호텔에서 근무했다. 신입사원은 연수기간이라고 하여, 산간 리조트 지역(나가노현 가미코치)의 지점으로 파견되어 숙식을 제공 받는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이 때 사원식당에서 자주 먹던 것이 ‘나가노산 산나물 시리즈’였다. 산나물이라고 하면 한반도에서는 불교의 영향 등 원래부터 익숙한 식재료이지만, 해외에서는 하나의 콘텐츠로서 인식되고 자리 잡고 있다. 식문화계에서는 ‘와일드’가 차세대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私達を信じていて(우리를 믿고 있어) by CINDY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어제 밤 식사자리 도중, 오래된 습관을 해결하려 잠시 옥상에 올라갔는데 칼바람이 불고 몸이 오돌오돌 떨리는 것이 제법 춥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아 사실 어제 밤 식사자리가 꽤 인상적인 자리였다. 오랜만에 전 직장 동료들과 조촐한 저녁 모임을 했는데, 시즌앤워크 팀 전원이 참석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우리는 전 직장 동료로 만나 일을 하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 모르는 사람도 많을 듯?) 시즌앤워크가 모두 모이는 일도 요즘 아주 드문 일이라 반가웠다. 아무튼 간에 말이 참 많았는데 전 직장 동료들이 아주 귀감이 되고 좋은 말씀을 해 주셨다 이 말이다. 저녁시간 내내 참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그냥 이 노래가 생각났다. 꽤 기분 좋은 멜로디로 시작하는 건 물론이고, ‘우리를 믿는다’ 라는 노래제목도 마음에 든다. 뭐 나머지 가사 내용이 어떨지 전혀 모르지만 그냥 좋다. 그냥 그런 몽글몽글하고 따듯하고 간지러운 그런 기분의 노래다. 우리는 우리를 믿는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CINDY 본명 야마모토 마유미. 일본의 R&B 싱어송라이터 겸 작곡가다. 본인은 3개의 앨범만을 냈지만 다른 가수에게 꽤 많은 곡을 작곡해주었는데, *나카야마 미호라는 가수에게 가장 많은 곡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재밌는 점은 CINDY의 데뷔 앨범인데, 스티비 원더에게 제작을 맡겼다는 점이다. 스티비 형님이 곡작업을 하기도 하고, 직접 전 곡의 키보드를 연주도 하는 등. 아주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제작했다고. 전곡 영어가사에 이것이 일본인의 음반인지 미국인의 음반인지 헷갈릴 정도. 활동명도 CINDY라는 것이 꽤 서양문화에 닿아있다.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 Cyndi Lauper라는 가수가 활동했는데 영향을 받았는지는 잘 모르겠다능.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 라는 유명한 일본영화의 주인공으로 한국에 아주 잘 알려진 배우이자 가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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