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런던] 식품 폐기율 문제에 도전하는 앱 Newsletter Issue 43 30 Oct, 2020 ∙ 672 Subscribers "당신이 바뀌지 않는 이유는 주변 사람이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로 나온 첫날 사무실 냉장고에 붙어 있던 문장이다. 강렬했다. 안심됐다. 이런 문장을 붙인 사람과 함께라면 멋진 일들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 실제로 그랬다. 최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다. 소설로 치면 새로운 챕터가 시작된 느낌이다. 아쉬운 건 소설은 전체 분량을 알 수 있어서 이야기가 어디쯤 와있는지 가늠할 수 있지만 삶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지금 내가 몇 페이지 와 있는지, 전개인지, 절정인지, 알 길이 없다. 이럴 땐 찍는 수밖에 없다. 지금 내 인생은 발단에 와있다고 치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좋은 시작인 것만 같다. 그 문장이 붙어있던 곳을 떠난 지 9개월 정도 됐다. 그러니까 9개월 걸린 셈이다. 저 문장을 다시 떠올리기까지. 오래도 잊고 살았다. 요즘 주변 사람이 바뀌었다. 도큐 season & work 생일축하해 1. Food by ClubComb 식품 폐기율 문제에 도전하는 화제의 앱 [England/London]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Midnight Pretenders by 亜蘭知子(아란 토모코) 3. Event by season & work 어마어마한 것을 기획중입니다. 기대하세요! 식품 폐기율 문제에 도전하는 화제의 앱 [England/London] 바로 comber
식품의 폐기율 절감을 위한 노력이 세계각지에서
전개되고 있는 최근, 런던에서도 유니크한 발상으로
이 문제에 도전하는 프로젝트가 활발히 기획되고 있다. 팔다 남은 빵과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식재료를 앱에서 찾아 무료로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앱개발사의 공동창업자 텟사 클라크(Tessa Clarke) CEO는 “가치 있는 것을 서로 주고 받는 일은 예전부터 있던 것이지만, 사람들은 그 풍습을 잊어버렸어요. 하지만 현대의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지역의 이웃과 이어질 수 있습니다”고 말한다. 2019년 11월 기준 영국, 미국, 스웨덴 등 49개국에 14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6년 1월 런칭 이래 현재까지 약 250만개의 식재료가 공유되었다고 한다 . 콤버노트
나는 지금 요리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지만, 고등학교 시절 호텔조리를 배우는 학교를 졸업한 바 있다.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학년 학기초 (2005년 3월), 한식조리 선생님께서 우리 조리학도들에게 꿈이 무엇인지 발표하는 시간을 만들어 주신 적이 있다. 거기서 내가 쓴 대답이 ‘폐기율 제로에 도전하는 환경조리사’ (아.. ‘이불킥’이긴 하다)였다. 물론 당시에는 재료의 관점에서 한 말이지만,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오늘날 기술과 의식의 발전과 함께 저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
Midnight Pretenders by 亜蘭知子(아란 토모코)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시티팝을 접한 지 얼마 안됐을 때에 들었던 노래다. 오랜만에 들으니 추억이 새록새록한데, 일본에 여행가서 레코드샵에 갔던 때가 생각난다. 아는 것이 힘이라고, 그때 디깅하는 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금은 좋아하는 가수도 좋아하는 앨범도 많지만 당시에는 까막눈 수준이었기 때문에 꽤 고생을 많이 했다. 지금도 기억이 난다. 오늘 소개하는 곡이 들어있는 앨범을 들었다 놓았던 기억. 왜 그때 사오지 않았니…. 코로나 덕분에 더욱더 이 앨범이 아쉽고 간절한 밤이다. 가사가 아주 찰떡 같은데, 너무 갖고 싶다 이 앨범. 시간을 되돌려 코로나를 넘어 갖고 싶다. Every time I wish monopolize your love
行く先告げない旅人 (어디 가는지 말도 안해주는 나그네) Every time I wish that you would be mine
あなたのすべてがほしいの (네 모든 걸 갖고 싶은데) 몽환적인 멜로디와 끈적끈적한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토모코 누님의 목소리. 미디엄 템포에 흥이 돋으면서도 센스있고 차분한 톤 세팅에 말랑하고 차분한 기분이 든다. 특히 몽글몽글한 건반 사운드가 아주 세련되게 들린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아란 토모코는 77년부터 작사를 시작하며 음반계에 뛰어들었다. 19세에 작사가로 활동을 시작한 것인데, 70년대임을 생각하면 정말 어린 나이에 데뷔한 것. 작사가로 데뷔한 탓인지 현재까지 작사한 곡만 수백 곡이 되고, 토모코에게 가사를 받은 아티스트만 50여명 된다. 이번에 소개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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