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심리학에서는 조직 구성원 관리를 위해 어둠의 삼원 - 마키아벨리적 성격,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위 세 가지의 특징중 하나를 가지고 있는 조직원이 있으면 그 조직은 관리하기에 매우 어려움을 겪겠죠.
그래서 조직에서는 선별과정에서도 적성검사니 심리검사니 면접이니 엄격하게 이런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힘을 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병신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듯 어딜가나 이런 파멸적인 성격을 띄는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만약 주위에 아무도 없다면 자신을 의심...)
재밌는 점은 사회에 나와 이렇게 인간관계를 파탄내는 정신병질성 성격 대부분이 유년기 시절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가정교육이 중요한 이유.EU)
제임스 펠런이라는 뇌과학자는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는 환자의 뇌와 일반 사람의 뇌를 비교하는 연구를 하던 중 자신의 뇌에서 사이코패스 환자들의 뇌에서 나타나는 패턴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제임스 펠런은 왜 사이코패스가 되지 않고 뇌를 연구하는 과학자가 되었을까요.
펠런의 유년기 부모님의 교육이 달랐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펠런의 부모님은 유년기의 펠런이 공감 능력이 없고, 폭력성이 있다는 걸 알았고 그런 펠런이 잘 자라기 위해 다양한 사회 활동을 유도하고 교육했습니다. 사이코패스는 유전적으로 기질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유발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후천적으로 가정환경과 교육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점이 밝혀진 순간입니다.
가정교육은 아주 엄격하면서도 애정이 듬뿍 담겨야 하고, 때론 매를 들고 체벌을 하면서도 그것이 폭력이 되어선 안됩니다. 아이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하지만 부모의 욕망이 아이를 통해 실현되어선 안됩니다. 잘하고 있으면 응원하고 잘못된 일을 하고 있으면 막아서야죠. (오은영 박사 톤으로)
아주 당연한 말 같지만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고 장성할 때 까지 물심양면 지원하는 것 만큼 지난하고 어려운 일이 있을까요. 님 오늘은 부모님께 안부 연락을 해보세요. 잘 키워줘서 너무 고맙다고요. 덕분에 사회생활 잘 하고 있다고요. (며칠 전 아버지의 문자에 아직도 답장을 하지 않으며)
ps
우리는 신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관계 안에서 혹은 조직 수준에서 감당이 가능한 실수인지 아닌지가 중요합니다. 감당 가능한 실수라면 그때 부턴 내 손을 떠난 일이고 상사가 알아서 잘 해주실 겁니다. (잔소리를 듣거나 혼나는 정도면 다행... 감당 가능한 실수라는 말이니까...) 반대로 감당 불가능한 실수라면 아마 그런 일은 보통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신입사원이 감당 불가능한 실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조직은 만만하지 않거든요. (미생을 읽어두길 참 잘했다.)
ps2
참고로 저는 가게에서 일할 때 쓰는 게시판이 있는데요. 그 게시판 한켠엔 '양 무사고 0일차' 라고 쓰여 있습니다. 물론 오늘 퇴근할 때도 1일차라고 쓰지 못하고 퇴근했습니다. 후후.. 이제는 이런 제가 무섭습니다. (만, 저는 마키아벨리즘이거나 나르시시즘 그리고 사이코패스가 절대 아니긴 합니다. 성인 ADHD정도는 의심해 볼 수 있겠네요...)
ps3
일을 하면서 주변에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둠의 삼원 테스트를 권해보세요.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보세요! 놀라운 솔루션!) 멀쩡하다면 본인을 한번 의심해보시고...요. 다만 이 테스트의 결론으로 정신병자 취급을 해선 안됩니다. 임상학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가 아니니까요. 그냥 '아 이래서 이렇구나~ 가정교육을 좀 덜 받았구나~'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이 좀 심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