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상과 정상
상담심리학은 수많은 연구와 실험 끝에 약물과 수술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사람의 '이상'상태를 상담을 통해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물론 심리적으로 '이상'의 상태는 무엇이며 '정상'의 상태는 무엇인지 명확히 하기도 어렵습니다만, 굳이 정상의 범주를 정리하자면 '한 사람이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고통과 불편없이 보통의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정상 = 행복 ?
비교적 근래에 연구가 시작된 '긍정심리학'은 여기서 출발합니다. 정신분석이나 행동주의심리학같은 기존의 고전적 심리학이 사람의 '이상'정신 즉, 정신질환같은 부정적인 것을 사람에게서 없애 '정상'으로 돌려놓는 것에 집중을 했다면, 현대의 심리학은 사람에게 보다 이로운 '행복', '만족', '성숙' 등의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3. 행복이라는 단어의 무게
행복이라는 단어는 너무 어려운 단어입니다.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의 기준과 수준이 천차만별인데다가 어떤 기준이되는 수치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은 사회과학분야로 '행복'에 대해 논하려면 어떤 '정도'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행복의 기준을 세워야 하는데요. 긍정심리학에선 이를 '심리적 안녕감'으로 정리합니다.
4. 심리적안녕감 (이 칼럼을 참고했고, 읽어보시면 매우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말 그대로 심리적으로 잘 지내는 것 입니다. 그럼 잘 지낸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 잘 지낸다는 의미를 기존의 심리학에서 훌륭하게 정리해둔 여러 이론들을 토대로 종합하여 정리한 것이 '심리적안녕감'입니다.
5. 다시 행복이라는 단어로
저는 한 때 '행복'이라는 단어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는지 고민을 해본 결과 몇 개의 질문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
행복해진다는 것은 미래지향적인 것, 그렇다면 과거 혹은 현재에 행복한 때가 있었는가?
나는 반드시 행복해야 하는가?
나는 왜 행복해야 하는가?
누가 나를 / 내가 누구를 행복하게 하는가?
행복 / 불행의 의미는 무엇인가?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인가?
저는 이런 질문들 속을 헤엄치다보니 행복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행복감을 느끼는 기준치를 낮추고 작은 것에 사소한 것에 그냥 행복하다고 느끼며 행복이라는 단어가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타인에게 크게 의존하지 않으며 내가 스스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감각을 키울 수 있게 됐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엇이 행복인가요? 심리적으로 안녕하신가요?
님. 곧 긴 연휴가 옵니다. 부디 심리적으로 안녕하세요.
양 드림.
ps
저는 그저 달달하고 끈적한 악기소리만 들어도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노래를 듣다보면 여러분도 분명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