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예전에 '일'과 관련해서 고민이 많았던 시절 season&work 이라는 팀을 만들었었고 이와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했었습니다. 각종 강연을 만들기도 하고 일에 대해 고민이 많은 청년들이 모인 행사에서 퍼실리테이터를 하기도 했었죠.
지금은 그 고민과 활동들을 모아서 취업/직업 스트레스 등을 관리하는 상담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그때 당시에 여러가지 좋은 말을 해준 인생 선배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금까지 흘러온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 들었던 말 중에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말은 대단한 통찰력이 있는 말들이 아니고 의외로 단순한 문장입니다. 강연이 끝나고 한 연사에게 이런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1-2년만 일을 해도 그 일에 권태가 오는데, 어떻게 그렇게 커리어를 길게 쌓으셨나요?'
연사의 대답의 요는 이랬습니다. '지겨워도 꾹 참고 일을 하다보면 그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성과를 내게 된다. 사람은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하면 주변의 인정을 받게 되고 그 일을 신이 나서 유지할 수 있다.' 당시에 저는 이런 대답이 썩 유효한 대답은 아니라는 감상이었습니다. 그냥 버티면 그 끝은 달콤할 것이라는 말이랑 다를 바가 없으니까요.
다만 우리가 '신이나서 하게 되는 일'에 대해서는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연사는 아마도 자신이 무언가를 잘 해낸다는 '성취'와 그 결과로 주변에서 '인정'을 받게 되는 것에서 신이 나는 사람이었겠죠.
물론 누구나 성취와 인정에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똑같진 않습니다. 성취를 위한 능력도 다 다르고 그 성취의 결과를 누군가 인정해 주지 않아도 만족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격적 강점은 각각 다릅니다. 이를 보기 쉽게 정리해둔 VIA 강점 검사에서는 24가지의 성격강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24개의 성격으로 인간을 정리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그 24개의 강점도 개인마다 표현되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마치 세상에 일을 잘 해내기위한 공식같은 게 있는 것 처럼 말하면 안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름길이 될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가시밭길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심지어 내 성격 강점을 살릴 수 있는 방식과 직업을 알고 있어도 그 직업을 선택할 수 없는 경우도 있을테니까요.
님은 어떤가요. 하고있는 일, 하려고 하는 일이 내 성격에 잘 맞는 일인가요. 아니면 버티는 중이신가요.
그게 뭐가 됐건 그 끝은 달콤하시길...
양드림.
ps
살면서 언젠가는 한번 해봤을 성격강점 검사 VIA 검사는 무료로 가능합니다. 성인이 되어서 조금 바뀌었을 수도 있으니 한번 검사를 해보세요. 저는 용서와 자비 / 호기심 / 심미안 / 겸손과 겸양 / 통찰 이 다섯개가 탑5입니다. 진작에 어디 절에 들어가서 도나 닦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