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이론은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사랑을 주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아기가 부모에게 안정적이고 적절한 보살핌을 받았다면 안정 애착이 형성되고, 부모가 아이에게 애정을 주지 않거나 혹은 불안정한 태도로 아이를 대하면 불안정 애착이 형성됩니다.
우리가 기억도 하지 못하는 아주 어린시절에 받은 이 사랑은 성인이 되어서 사랑을 주고 받는 관계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쉽게 말해 애착은 우리가 사회 생활을 하면서 타인과 정서적 유대감을 쌓아갈 때 필요한 토목인 셈이죠.
유아기에 안정적인 애착이 형성된 사람은 성인이 되어서도 다른사람과 관계를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타인도 사랑할 줄 아는 건강한 사람이죠. 반면에 유아기에 불안정한 애착이 형성된 사람은 자신만 사랑하고 타인은 무시한다던가, 타인에만 의존하고 집착하고 자신을 너무 돌보지 않는다던가 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부모님에게 받은 사랑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응원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입니다. 그들이 주는 힘은 우리가 아무리 힘들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해주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실제로 걸음마 엄빠한테 배움)
반대로 유아기 애착이 불안정했다고 그 사람이 건강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사회생활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부모자식 관계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항상 응원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되어서 그 사람에게 어떤 원동력이 되어주는 것도 가능한 일이니까요.
상대방을 이해해주는 것. 논리에 맞지 않고 이유도 없이 응원해주는 것. 누군가에게 안정적인 사랑이 되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관계에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양 드림.
ps#1
관심이 있어서 이번 주제에 대한 자료를 더 찾아보신 분도 계실텐데요. 자료를 보다 보면 아 쟤는 불안형 애착이구나, 나는 회피형 애착이구나 등의 애착 유형을 구별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너무 그 단어나 의미에 매몰되지 마시고 그런 경향이 있구나~ 정도로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주변에 친구가 있고 이런 레터도 읽어보고 연애도 하고 할 정도라면 보통 안정형 애착일 거거든요. (삐빅 정상입니다.)
ps#2
그래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응원해주세요. '그래~ 너 잘났다~ 열심히 살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