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일본인 친구를 한명 알게 됐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 중에 일본음악이 꽤 있어서 이런저런 대화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제가 좋아하는 일본 음악이 죄다 80년대 음악이라 그 친구는 전혀 공감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꽤 호감작을 할 수 있었죠. 반대로 생각하면 처음 보는 일본인이 조용필이나 산울림을 안다고 하면 신기 하잖아요?
2.
안지 이제 어언 15년이 넘어가는 형님들이 있습니다. 2010년대에 긴 시간 함께 밴드를 한 사람들입니다. 형님들 이제 40대라고 놀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곧 50대가 되려고 하네요... 시간이 미친듯이 빨리 흐릅니다. 여전히도 음악을 참 좋아하고 여전히도 서로 놀리고 장난치는 게 좋아서 큰일입니다. 유부남이 한명 뿐이거든요..
3.
중딩 시절 부터 음악을 같이 듣던 20년지기 친구도 있습니다. 이 친구와도 참 오래도록 음악을 함께 했습니다. 듣기도 많이 듣고, 연주도 많이 해봤다보니 오랜만에 만나도 음악이야기로 몇시간을 떠드는 친구죠. 다른 사람이 보기엔 저도 그 친구도 엄청나게 변했겠지만 이상하게 그 친구를 보고 있으면 변한게 하나도 없다는 느낌입니다. 말하는 방식이나 듣는 노래가 여전히 그대로여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이래서 좋습니다. 나이를 불문하고 시대를 초월하고 국경을 뛰어넘는 훌륭한 문화입니다. 저는 음악을 편식하는 편입니다만, 오늘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음악은 뭔지 궁금하고 또 듣고 싶어지네요.
양 드림.
ps
선선한 여름 밤에 chill 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입니다. 건반 소리와 브라스 소리가 아주 기가 막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