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양입니다.
휴가철인데 비가 겁나게 오네요. 다들 휴가 준비 잘 하고 계신가요?
한동안 해외여행을 가지 못했는데, 지난 마닐라 여행도 그러하고 이번에도 친구를 따라 강남에 가게 생겼습니다. 이번 여행지는 오키나와. 도시 탐험과 바다 휴양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행하는 친구가 매우 바쁜 사람이라 - 사실 여행 계획 짜려면 짤 시간이 있을텐데 비행기 티케팅도 못한다고 징징거려서 그냥 제가 다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J들이 들으면 기겁할만한 여행 스케쥴이지만, 극 P인 저는 주변에 자랑을 하고 싶을 정도로 아주 열심히 계획을 짰습니다. 숙소도 두 곳이나 예약해두었고, 자동차 렌트도 이미 해두었죠 ㅎㅎ (이게 끝...?) 다행인건 친구도 극 P라 제가 이러쿵 저러쿵 예약을 다 해뒀다고 하니 감동을 해버렸습니다. J들이 들으면 까무러칠 수준의 계획표인데 말이죠. (진짜 비행기랑 숙소랑 차만 예약함)
그래도 나름의 정보들을 열심히 찾아보았고, 온 에너지를 집중해 가상으로 여행의 흐름을 상상해봤습니다. 그렇게 상상 끝에 그럴싸한 계획이(라기보다 예약) 떠올랐죠. 도착 첫날에 멀리 가기 쉽지 않으니 공항 근처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내고 둘째날 휴양지로 떠나는 계획입니다. 그러니까 '몇일에 어디에 이렇게 저렇게 간다.' 만 정해두었습니다.
뭐 어찌 되었건 가면 뭐 있겠죠. 밥집 있고 카페 있겠지! 이정도 철저한 계획이면 비만 오지 말아라 기도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본 문화를 참 좋아하기도 하고 오랜만에 가는 일본이라 아주아주 기대가 많습니다. 혹시나 오키나와의 '나하'라는 도시와 '나고'라는 도시를 잘 아시면서 동시에 극 J이신 구독자분이 있다면 몇몇 추천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휴가철 건강 유의하시고요.
양 드림.
ps.
이번 노래는 서핑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Big Wave>의 사운드트랙입니다. 그 유명한 타츠로 아저씨의 동명의 앨범 <Big Wave>죠. 사실 타츠로 아저씨가 이 영화를 위해서 곡을 작업하진 않았고, 그동안 작업한 곡과 다른 가수의 곡을 커버한 것입니다.
7-8년 전 쯤인가 후쿠오카에 가서 <Big Wave> LP의 84년도 초판을 샀던 기억이 나네요. 웬 서점에서 LP를 팔고 있길래 뒤적뒤적 거렸는데 이 앨범을 발견해버렸습니다. 꽤나 운이 좋았던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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