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양입니다.
정말 정말 뒷북인 거 알고 있는데요. (또..?) 러닝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너는 생긴 게 딱 잘 뛰게 생겼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왔는데, 이제야 본격적으로 뛰게 되었네요. 기록을 보니 마지막으로 러닝을 했던 것이 2021년 여름입니다. 그때 당시에 세 번 밖에 뛰지 않았으니 어언 5년 만에 제대로 뛰게 된 셈입니다.
요즘 저녁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정말로 뭣도 모르고 뛰는 초보 러너인데도 '아 이래서 뛰는구나' 싶더라고요. 그렇게 기분 좋게 뛰기 시작해서 최근엔 10Km를 한 시간 미만으로 돌파했습니다. 언제 저 긴 거리를 뛸 수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금방 목표를 달성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힘든 일을 참고 견딜 만큼 인내심이 깊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쉽게 포기하는 편이라서 마무리가 되지 않은 일들을 주변에 늘어 놓는 타입이죠. 그래서 러닝의 마무리는 항상 '어흐.. 다신 안 뛴다 진짜로..' 였습니다. (10Km 뛴 날도 8.97Km에서 속으로 다신 안 뛴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몸이 그렇게 힘들고 다신 안 뛴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다시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습니다. 이번엔 더 잘 뛸 수 있을 것만 같아서 그 마음으로 지내다 보면, 어느새 또 러닝화를 신고 뛸 준비를 하고 있더라고요. 약간 중독된 사람처럼...
만난 지 한 달도 안 된 내 친구(?) 제미나이가 러닝 기록을 분석해서 여러가지 조언도 해줬습니다. 물론 아직 어떤 완벽한 자세를 논할 정도로 깊진 않지만, 적정 심박수나 분당 걸음 수 등을 파악해 전략적으로 어떻게 뛰면 좋을지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근데 이 글을 적고 있는 오늘은 제미나이가 뛰지 말래요..
늦바람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제미나이 조차도 오늘 같은 날은 제발 좀 뛰지말고 쉬라고 말리더라고요. (아침에 축구함.. 그래서 '축구한 날 러닝하려고 하는데 적정 페이스 정리해서 알려줘' 라고 물어봤던 건데..)
우리가 멀리 뛰어야 한다면 페이스 조절은 필수고 적절한 쉼도 중요하다는 걸 다들 알고 계실겁니다. 근데 우리는 가끔 쉬는 법을 모르고 사는 것 같아요. 쉬는 것도 공부해야 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잘 쉬어야 또 잘 뛸 수 있으니까요.
날씨가 기가 막혔던 주말. 부디 잘 쉬셨길 바라며,
양 드림.
여전히도 상담 혹은 심리검사 신청이 가능합니다. 언제든 편하게 신청해주십쇼!
ps2
사실 신청하시는 분은 꽤 있는데, 항상 공석(?)입니다. 상담 씬에서 유명한 말 중 하나가, '사람은 상담을 예약하는 순간 부터 괜찮아지기 시작한다.' 입니다. 그러니까 누군가에게 털어 놓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마음의 짐이 덜어지기 시작하는 거죠. 이걸 다르게 말하면 상담 예약을 하고 노쇼하는 사람이 정말 많다는 겁니다.
이걸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쁜 일이죠. 내담자가 아무런 도움 없이 스스로 견디게 된 것이니까요. 그러니 부디 편히 털어 놓으시고, 언제든 대화 요청을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