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양입니다.
요즘 지인의 가게 두 곳에서 알바를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두 곳 모두 좀 이상하게 조용합니다. 이래서 자영업이라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특히 요식업의 경우에요. 장사가 잘 되어도 힘들고 장사가 잘 되지 않아도 힘듭니다. 요즘 처럼 날씨가 좋아 나들이를 가는 경우가 많은 시즌에는 자연스럽게 도심 생활권에서 운영하는 곳은 조용해지기 마련인데 고작 알바를 하는 입장에서도 견디기 힘든 순간들이 종종 찾아옵니다.
자영업을 몇 번 경험해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순간은 여전히 적응이 안되네요. 장사가 잘 되면 잘 되는대로 감사함을 느끼고, 장사가 안 되면 쉬어가는 느낌으로 마음을 평안하게 잡아야 하는데, 이게 죽어도 안됩니다. 요식업은 정말 지옥이에요... 아마도 세상에 모든 사장님들은 도를 닦고 있는 부처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일 겁니다.
그러면서도 다음엔 어떤 가게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합니다. 조그맣고 조용한 바(bar)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나 싶기도 합니다. 자영업을 하다보면 힘든 순간이 훨씬 더 많지만, 그래도 가끔 아주 가끔은 보석같은 시간이 찾아오기도 하니까요. 영업자든 직장인이든 그 누가 되었든, 이런 아주 작고 소중한 순간들 때문에 더 많은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는 거겠죠.
도망치는 곳엔 낙원은 없다지만, 도망치지 않아도 낙원은 없습니다. 그저 어떤 순간들을 모아서 버텨내는 수 밖에요. 이번에 소개하는 곡 SOIL & "PIMP" SESSIONS <Paraiso>. 제목도 마침 낙원입니다. 그냥 가끔 누군가에게 스쳐가듯 추천 받은 노래에서도 잠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살아갈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너무 거창한가요? 가끔은 그렇다고 착각도 좀 하면서 살아보는 거죠 뭐.
모두 화이팅입니다!
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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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불찰로 인해 스티비 자동결제가 끊겨서 뒤늦은 편지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