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양입니다.
여러 심리학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각자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고유한 성격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쌓아온 것이라고요. 어떤 심리학이냐에 따라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고 접근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를 뿐,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질'과 살면서 축적된 모든 '경험'으로 사람의 심리를 이야기합니다. (라고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고유한 개인은 저마다 다른 기질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 개인이 살면서 만나는 모든 사랑과 수용과 결핍과 고통을 어떻게 소화해 냈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따라 수백 수천 수만 가지의 경우의 수로 상황을 경험합니다. 그것이 나아가 제각기 다른 방어기제를, 다른 행동을,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일전에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넷플릭스에 <Beef>라는 시리즈의 새로운 시즌을 보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랬더니 볼 건 다 보는 편) 1시즌에 이어서 이번에도 역시나 1화 부터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흡입력에 감탄을 하면서, 이번에도 캐릭터들이 작위적이지 않고 살아 움직이는 것이 마음에 듭니다. 또 나와 되게 먼 이야기인 것 같지만 동시에 바로 옆집에서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이 흥미롭습니다.
성격, 방어기제, 인지왜곡. 맨날 들여다 보는 것이 이렇다 보니 자꾸 이 캐릭터가 어떤 경험을 했을까,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어떤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기질적으로 예민하고 기민한 사람은, 그러니까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읽어낼 수 있는 사람은 주변의 조그마한 행동에도 상처를 받곤 합니다. 반대로 조금 둔감하거나 순진한 사람은 주변에서 적당히 관심만 주어도 사랑을 듬뿍 받았다고 생각하죠.
그렇게 이 시리즈를 보면서 어느 한 구석에서 나를 발견하기도 하고 너를 발견하기도 하는 겁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들이 좋습니다. 누차 이야기했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이런 면에서 좋아하는구나를 느끼게 됐습니다. 우리와 아주 다르면서도 일면 너무 닮은 캐릭터를 이야기를 통해 만드는 것이 글을 잘 쓰는 작가가 가진 매력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더해 매번 음악선곡은 또 왜 이렇게 좋은지. 이야기와 음악을 항상 붙여서 공부했던 대학시절이 떠오르면서... 그 때 좀 더 잘할 걸.. 싶은 마음도 들면서.. 지금이라도 공부 열심히하고 글도 좀 열심히 쓰라고 누가 잔소리를 해줬으면 하는 날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점점 잔소리를 듣지 않게 되는 거라고 기뻐했었는데, 가끔은 그 잔소리가 그립기도 합니다. 아니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서 많이 추워지네요. 5월인데 감기에 걸릴 순 없잖아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간단히 입고 벗을 수 있는 옷 잘 챙기시고요. 한 주 시작을 잔소리로 시작해봅니다.
양 드림.
여전히도 상담 혹은 심리검사 신청이 가능합니다. 언제든 편하게 신청해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