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양입니다.
1.
혹시 월드컵 경기를 좀 보셨나요? 안타깝게도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32강에도 진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났으니 망정이지, 예전 같으면 사실 본선에도 들지 못한 수준이라는 거죠. 게다가 더 자존심 상하는 건 조별 3위 국가가 승점, 득실차를 따져서 32강에 갈수도 있다는 거였습니다.
이미 한국의 경기는 3차전까지 다 끝났는데, 다른 조의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을 갈 수 있다보니 반 강제로 월드컵 경기를 더 챙겨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전국민이 같은 빙고판(?)을 보고 안타까워 하면서 하나 둘 그놈의 경우의 수를 따지는 모습이 꽤 재밌는 일이기도 했고요. (이것이 만약 진지하게 관중을 더 묶어두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다면 FIFA의 똑똑함을 인정하겠습니다.)
2.
이번 월드컵은 2002년 월드컵 급으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다만 그것이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는 것이 안타깝고, 그 논란의 중심이 되는 사람이 2002년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이었다는 것도 꽤 묘한 일입니다. 게다가 적절하지 않은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가 많았기에 더 안타깝습니다.
어딘가에 있는 나라처럼 졌다고 총으로 쏘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공항에서 계란 던진다! 라고 심통부리는 나라에서 사과하는 것이 뭐가 그렇게 어렵다고 그랬을까요. 아니 총을 안쏴서 그런가... 누가 총들고 협박해야 사과를 잘 하는 어른이 되는 걸까요..?
3.
협업을 해서 복잡 미묘한 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은 아주 즐거운 일입니다. 협업에서 겪는 모든 지난한 일들을 견뎌내고 공동의 목표를 달성했을 때에 오는 쾌감은 팀 플레이를 해본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겠죠. 그래서 팀이라는 것은 어떤 합을 만드는 것이고 그 합은 개개인의 단순한 더하기가 아니라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으아 밴드하고 싶다!)
그래서 저는 축구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 팀 플레이의 영역에서 감독(리더)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역량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 합이라는 것을 어떻게 더 의미있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기획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강인아 좀만 더 힘내서 해줘...라고 하면 안되겠죠..)
그래도 이제는 적어도 축구 보면서 열받을 일은 줄어서.. 조금 평안한 한 주가 되려나 싶습니다.
양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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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프랑스 월드컵은 참 디자인도 이뻤고, 마스코트도 귀여웠습니다. 공식 주제가는 '미국의 홍경민' 추억의 리키 마틴 입니다. 월드컵 주제로 알고리즘 여행하다가 오랜만에 들었는데 뭔가 감동적인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