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 안녕하세요. 양입니다.
오늘은 요즘 제일 많이 듣는 질문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 어떻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답을 해보는 것으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비슷한 경험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면 역시 공감과 이해가 쉬울 수 있겠죠. 하지만 전혀 다른 경험과 생각을 가지고 있어도 사실 공감과 이해는 가능합니다. 아니 상담사라면 해내야만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감은 내담자의 모든 생각이나 행동을 수용하라는 뜻이 아니라, 내담자의 '정서'에 공감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이해의 영역에서는 내담자의 말과 태도, 행동에 굉장히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자세로 옳고 그름을 판단해주어야 하죠. T와 F의 공감 방식이 다른 것으로 이해하기 쉬울 수 있는데, 정서에 대한 공감은 F 처럼하고 상황에 대한 이해는 T처럼 해야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상담사는 기본적으로 이런 F의 공감력과 T의 객관성을 훈련을 해서라도 갖춰야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MBTI를 다시 했을 때 T와 F가 딱 반반이 나온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을 할 수 있나 라는 의문도 내담자의 정서에 공감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해결 되더라고요. 가령 어떤 공명이 생깁니다. 내담자의 아주 개인적이고 고유한 경험일지라도 함께 슬퍼하다보면 어느새 저의 슬픈 경험에도 닿게 되더라고요. 그런 상태에 이르면, 내담자의 슬픔을 위해 어떤 말을 해주면 좋을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꺼내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런 공감과 공명이 일어나면 T성향을 꺼내어서 논리와 객관성으로 무장해 뚜드리 패(?)는 건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정서라는 것이 참 보편성을 가지고 있구나 싶습니다. 마침 오늘도 친구들과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친한 이유는 웃을 때 같이 웃고 화날 때 같이 화나서 친한 것 같다고요. 내담자의 삶을 그 짧은 시간에 모두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적어도 그 정서에 귀 기울이다 보면 나만 슬픈 게 아니구나 나만 우울한 게 아니구나 하면서 서로 묘하게 길이 보입니다.
그렇고 그런게 상담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막상 또 내담자 앞에선 무슨 말을 해야할지 자주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안녕한지, 무슨 일은 없었는지 묻다 보면 또 새로운 길로 말문이 트이기도 하고요. 님도 안녕하신가요.
양 드림.
여전히 심리상담 혹은 심리검사 신청이 가능합니다. 언제든 편하게 신청해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