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홍콩은 어떻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을까 Newsletter Issue 30 17, July, 2020 ∙ 517 Subscribers 삿포로 수프 카레는 첫 만남부터 남달랐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었죠. 2018년 어느 겨울 날, 저는 바로와 함께 삿포로 시내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1층에 있었습니다. 삿포로 주민 두 분과 함께 였습니다. 삿포로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캐리어를 끌며 눈밭을 뚫고 처음으로 도착한 장소였습니다. 그곳에서 두 분에게 삿포로 수프 카레를 배웠고 바로 먹어 치웠습니다. 첫 끼이면서 처음 먹어 본 음식이었습니다. 그 음식을 지난 수요일 바로가 재현했습니다.
접시에는 강황을 넣은 노란 밥과 흰쌀 밥이 반반씩 원을 이루고 대접에는 카레가 담겨 있었습니다. 숟가락보다 젓가락이 대접을 바삐 오갔습니다. 카레 위에 올려진 구운 야채를 카레에 찍어 먹기 위해서였습니다. 바 테이블에 앉아 있던 6분에게 삿포로 수프 카레는 어땠을까요. 만약 겨울이었다면 어땠을까요. 삿포로는 다시 갈 수 있을까요. P.S 시즌앤워크 영혼의 고향 '성북구'에 '영어 원서 서점'이 생겼습니다. '삼양로 청년창업사업'으로 올해 오픈한다고 하네요. 멋진 일이죠!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침 '설문조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1분 이면 끝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설문조사 참여 한번 부탁들립니다:) +미안해요. 지난 주에 보내드린 뉴스레터에서 설문조사 링크 오류가 있었습니다. 다시 보내드립니다.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독일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Germany/Berlin]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아름다워 by 윤수일 밴드 3. Event by season & work 575 Unlimited Wine Bar [포석정] 푸드살롱 홍콩은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Hongkong]
바로 comber 홍콩의 코로나19 대책은 도시폐쇄를 하지 않고 경제활동을
유지하면서도 사망자가 불과 4명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5월 15일 시점) 요식업계가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통해 기쁨을 낳는 산업이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커다란 타격을 입고 있는 와중에도, 부활절 휴일 중의 매출이 대폭 상승하는 등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배후에는 미식도시를 지탱하는 음식점들과 이들을 지지하는 제1차 산업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세운 홍콩 정부의 강력한 결의가 엿보인다. 최근 10년간, 경제성장에 따른 시장의 혼잡 및 과다포화로 건물임차료와 인건비가 지속불가능한 수준까지 상승한 홍콩에서는 인재의 부족부터 서비스의 저하현상이 속출하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과열된 시장의 경쟁압력이 겨우 완화되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3월 27일, 음식점에 대한 ‘6대 방역조치’가 발표된 지 약 1개월. 규제를 준수하고 있는 <네이버후드(Neighborhood)>의 데이빗 라이 오너셰프는 정부에 의한 두터운 지원금이 경영자와 직원에 대해 커다란 기둥이 되어주었다고 말한다. “지금은 요리사와 경영자, 생산자, 고객이
잠깐 멈추어 서서 서로에 감사하는 귀중한 기회입니다. 불황기에도 가게를 지지해주는 단골손님들은 성공한 가게에게
있어서 소중한 보물이라는 사실도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향후 수입이 제한되면 식재료를 연구해서 활용하거나
테이크아웃 서비스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제가 할 일은 사태의 조기종결을 위해 경영자로서
책임 는 자세로 규제에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고객을 줄이는 일일지라도 말입니다” 콤버노트 최근 에스닉푸드를 주제로 팝업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자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역시 가장 어려운 점은 수입 식재료의 안정적인 확보였는데,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던 참이다. 본문에서 등장하는 데이빗 라이 오너셰프의 “수입이 제한되면 자체연구를 통해 극복한다”는 말에 강한 자극을 얻었다. 식재료에 의존하여 레시피대로 만드는 요리가 아닌, 그 식재료가 없어도 요리의 가치를 비슷하게 구현할 수 있는 창의성이 필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본고장에 있는 것과 똑같은 진짜(Authenticity)’가 아닌,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노력에 얽힌 서사(Narrative)가 아니겠는가. 물론 맛은 기본이겠지만. 아름다워 by 윤수일 밴드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어제 출장을 빌미로 강원도 인제와 양양을 스윽 둘러보고 왔다. 푸른 산과 아주 드넓은 들판 그리고 얼음물 처럼 차가운 계곡! 게다가 조그마한 텃밭들을 만나고, 동해 바다까지 만났다. 아주 격한 스케쥴이긴 했지만 만난 모든 것들이 너무너무 멋진 풍경이어서 아주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그 중에 동해바다...! 올 여름 첫 바다를 만난 감격의 순간...! 캬! 바다를 보면서 이 노래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파도소리와 갈매기소리로 시작하는 경쾌한 여름 노래! 동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소리 마저 경쾌하게 들린다. 신디사이저로 메인 사운드를 잡았고, 펑키한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이다. 특히 후렴 부분이 너무나도 유명해서 누구나 들어도 기분 좋은 노래!
특히 아주 저 품질의 파도소리와 함께하는 기타 솔로 부분은 LOFI 장르의 시조새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윤수일은 아버지가 미군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인 혼혈아였다. 당시 혼혈아는 사회적으로 차별을 받았기에 평범한 삶을 포기하고, 밴드음악을 하는 음악인의 길을 걷게 되었다. 혼혈아지만 잘생긴 외모로 인기가 굉장히 많았다고 한다. 본인피셜로 자신의 음악을 락과 한국의 뽕짝을 잘 섞었다고 표현하는데, 실제로 촌스러운 뽕짝이 아닌 꽤 세련된 락 사운드와 트로트의 뽕짝이 아주 적절히 섞인 음악으로 아주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형태의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건, 그에게 미국인의 피가 흐르기에 그랬을까? 특히 윤수일의 음악은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 성행했던 Yacht Rock 이라는 장르를 멋지게 구현했다고 평가 받는데, Yacht Rock 자체가 백인의 소프트한 락과 흑인의 펑키함이 적절히 섞인 음악이다. 이번에 소개한 아름다워 라는 곡도 세련된 반주에 어딘가 모르게 구수한(?) 윤수일의 창법이 잘 비벼진 곡이라는 생각이든다. 이외에도 윤수일은 수 많은 히트곡들이 있는데, 들어 보면 아 이노래! 하고 어깨가 들썩일 노래가 한가득이다. 천천히 몇 곡 더 들어보자. 저절로 새우깡 먹으러 노래방에 가게 될 것. +밴드로 시작했지만 소방차 같은 댄스음악도하는 전성기 윤수일
황홀한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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