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온라인 술집?! Newsletter Issue 26 19, June, 2020 ∙ 445 Subscribers
안녕하세요. 시즌앤워크(season & work)의 도큐입니다. 575호에서 ‘채소 스터디 모임’을 가져보려 합니다. 대개 채소 위주 식습관의 목적은 ‘건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름진 음식보다 채소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습니다. 그러나 이런 동기는 의식적이기 때문에 꾸준히 지키기에는 약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지속해 온 좋은 습관이라 생각하는 것들은 결과보다 그 행위 자체가 주는 즐거움 때문이었습니다. 음식에 있어서 즐거움은 ‘맛’입니다. 꾸준한 채소 위주 식습관을 가지려면 고기만큼 맛있는 채소를 만나야 합니다.
시즌앤워크 ‘채소 스터디 모임’은 채소의 영양학적 가치보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채소를 먹을 수 있을까’에 방향성을 두려 합니다. 여기에 심플한 콘셉(고민중입니다)을 모임에 입혀 재미를 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매번 탄생한 채소 요리를 영상과 짧은 글로 기록할 것입니다. 영상만큼은 제가 영혼을 끌어모아 먹음직스럽게 찍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채소가 어떻게 영상과 글 속에 남을지 궁금합니다. 매해 놓치는 계절감각을 채소에서 엿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우선 렌즈를 하나 사야겠지요… 재난지원금이 얼마 남았더라.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가게 사진을 배경으로 온라인 술모임을 [JAPAN/TOKYO]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동네 by 김현철 3. Event by season & work 575 Unlimited Wine Bar Hello Summer Party with Daniel 가게 사진을 배경으로 온라인 술모임을 [JAPAN/TOKYO] 바로 comber 올림픽 개최문제 등으로 뒤늦게 코로나19 사태에 대응을 시작한 일본. 확진자 수가 한국을 추월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수치화된 정보로 드러난 문제는 최근의 일이지만 이미 두어 달 전부터 유서 깊고 인기 있는 식당이 폐업을 면치 못하는 등 그 영향은 막대하고 또한 장기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 사회에만 특별하게 두드러지는 현상 중 하나가 ‘온라인 술모임’이다. ZOOM 등의 화상채팅 솔루션을 활용해 2인 이상의 사람들이 자기 집에서 ‘혼술’을 ‘함께’하는 모임을 의미한다. 이런 온라인 술모임이 일반적인 사회모습에 더해 일본인 특유의 응원 문화가 합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온라인파티마켓(ONLINE PARTY MARKET)>이다. <온라인파티마켓>의 서비스는 각 식당, 선술집으로부터 점포사진/이미지를 받아, 이를 소비자들에게 장당 500엔에 판매하는 플랫폼 서비스이다. 점포업주는 점포의 간단한 정보와 실내/외부의 사진을 찍어 이메일로 입점신청을 하면된다. 소비자는 입점된 점포의 ‘이미지’를 구매하여 온라인 술모임을 할 때의 화면에 나타날 배경으로 사용하면 된다. 한 명의 소비자가 여러 장의 이미지를 구매해서 해당 점포를 응원할 수도 있는데, 이렇게 거래된 금액은 결제 수수료와 이체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모두 점포의 매출로 분배하는 구조이다. <온라인파티마켓>은 각자가 본업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곤경에 처한 식당들을 돕고자 만든 ‘기간한정 온라인플랫폼’이다. 모든 참여자가 자원봉사식으로 영리를 추구하지 않고 시작한 일로, “돈을 벌기보다는 연결되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일이라고 한다. 1차적으로 2020년 5월 6일까지만 서비스를 제공 했다. 수익금은 정산하여 각 점포에 분배할 예정이라고 안내된 상태이다.
콤버노트 2명에서 시작한 일이 문의가 폭주하여 8명까지 늘었다고 한다. 이런 것이 가능한 배경에는 기획자의 날카로운 기획력도 있었겠지만, 그 날카로운 기획력을 낳은 사회문화적 배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회문화적 배경에 민감한 것이 또한 기획력이자, 기획자의 역량일 것이다.
동네 by 김현철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코러스 이펙트' 가득 먹인 기타 소리가 인상적이고, 건반으로 플룻 라인을 쌓는 것도 재밌다. 베이스 라인도 통통 튀는 것이 기본적으로 아주 발랄한 분위기를 들려준다. 특히 이 노래는 스테레오로 들으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끼면 더 구분하기 쉽다.) 각종 타악기 소리가 참 재밌다. 오른쪽에선 쉐이커의 찰랑 거리는 소리가 기분 좋고, 클랩 사운드를 중간에 넣는다든가, 카우벨 소리도 꽤 재밌는 포인트. 그리고 드럼의 '탐'소리를 꽤 신경써서 작업한 느낌이다. 그도 그럴 것이 후반부에 드럼을 필두로 약간 가스펠 느낌이 나는 부분이 나오는데, 현철 형님의 스켓과 코러스의 '오에오'가 아프리칸 사운드를 연상케 한다. 1989년 여름에 발표한 앨범이라 그런지 추적추적 비오는 여름이 느껴진다. 어렸을 때 살던 동네를 상상해보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조금은 설득 당하는 느낌. 그만큼 설득력 있는 갬성 돋는 노래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이번에 소개한 '동네'는 <오랜만에> 와 함께 김현철의 '1집' 앨범의 타이틀이다. 김현철의 1집은 한국 대중가요사에서 레전드로 손꼽힐 정도로 음악적으로도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작품이다. 이후 김현철의 작업이 1집을 뛰어넘지 못한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서 항상 발목을 잡고 비교당하는 어찌보면 비운의 앨범이 되었지만,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좋으니 꼭 앨범 전곡을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김현철은 실제로 어릴 때 살던 동네를 배경으로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그 동네가 개발을 앞둔 강남 압구정동이었다고 한다. 노래제목이 '압구정동'이 될 수도 있었다는 썰도 있다.
다만 발라드의 나라 답게 당시 '춘천가는 기차'라는 발라드곡이 너무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동네'라는 노래가 인기를 끌진 못했다. 비교적 최근에 방영한 응팔(응답하라 1988)에서 OST로 쓰면서 조금은 익숙해진 노래긴 하다. 양 season & wo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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