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벌꿀주 '미드'가 가져온 수제맥주의 시대 Newsletter Issue 36 28 Aug, 2020 ∙ 601 Subscribers 코로나19, 폭염, 장마로 감수성이 가난해지는 요즘입니다. 웅크린 감수성을 회복하기 위해 오늘 뉴스레터를 읽으신 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주말이 있습니다. 금요일 귀갓길에 오미자차를 사둡니다. 토요일, 외출도 외식도 어려운 시국이니 되도록 귀가도 일찍 합니다. 방에서 밤이 되길 기다립니다. 어둑해지면 냉장고에서 오미자차를 꺼내 얼음을 띄워줍니다. 바빠서 보지 못했던 혹은 아껴두었던 애니메이션 1편을 재생합니다. 애니메이션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현실감이 덜하니까요. 저는 <썸머워즈summer wars>가 떠오르네요. 핸드폰은 '비행기모드'로 전환합니다. 이제 감상합니다. 중간에 한 번씩 오미자차를 홀짝대는 것을 잊지 않습니다. 사실 감수성 폭발 지점은 애니메이션이 끝나도 아직 내일 일요일이라는 사실입니다. +07:30 오전 발송 못해드렸어요. 기다리신 분께 미안합니다. 앞으로 늦는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늦엇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뉴스레터 클릭해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벌꿀주 '미드'가 가져온 수제맥주의 시대 [USA/Newyork]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Juggler by 黒住憲五 3. Event by season & work 575 Unlimited Wine Bar [포석정] 위알못을 위한 위스키 첫걸음 벌꿀주 '미드'가 가져온 수제맥주의 시대 [USA/Newyork] 바로 comber 드라이, 스위트,
스파클링 등 다채로운 스타일을 구현함과 동시에 알코올 도수는 3~20%로 선택의
폭도 넓다. 수제맥주와 마찬가지로 만드는 사람의 개성이 드러나는 점도 *'미드(mead)'의 인기 비결 중 하나다.
이 인기를 밀어주고 있는 것이 2018년 브룩클린에 오픈한 <올 와이즈 미데리(allwisemeadery)>이다. <올 와이즈 미데리>는 전통제법을 사용하여 지역에서
생산된 벌꿀에 장미와 우롱차 등을 넣어 독창적인 드라이 미드를 제조한다. 예를 들어
‘서던 선셋(Southern Sunset)’은 오렌지 꽃의 벌꿀을 사용했고,
하이비스커스로 풍미를 입혀 오크통에서 숙성했다. 오크통의 바닐라향과 과실풍미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맛이 난다. 뉴욕주는 2018년 12월, 주내의 생산원료를 사용하는 미드 양조장에 시음장의 운영과 판매를 허가했다. 와인과 맥주, 시드르도 같은 법률적 절차를 밟고 업계에서 번영의 꽃을 피운 바 있다. 향후 주류 시장에서의 미드가 발휘할 영향력이 크게 기대된다. *미드(mead) 꿀에다 맥아, 이스트, 향료, 물 등을 넣어 발효시킨 술.
콤버노트 고등학교 때(대략 2007년) 들었던 ‘이민’ 셰프님의 특강이 기억난다. 당시 조선호텔 총주방장이었던가 그랬을 것이다. 이민 셰프님의 중요한 일상 중 하나가 미드(벌꿀주 말고, ‘미국드라마’)를 보는 것이라고 했고, 그 중에서도 <섹스앤더시티>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아시다시피 ‘섹스앤더시티’는 미국 뉴욕시를 배경으로 패션이며 무엇이며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소재만을 활용한 드라마인데, 이 드라마 속 식사장면에 등장하는 요리가 곧 차세대 트렌드임을 점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섹스앤더시티’는 오래전에 끝났지만 그 계보를 잇는 것이 무엇이었더라? 이번 기회에 좀 찾아둬야겠다.
Juggler by 黒住憲五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그냥 흥겹다. 뭉툭하게 톤을 잡은 신디사이저 소리와 셔플기타 그리고 빅밴드를 연상케하는 겹겹이 쌓인 브라스! 코러스 누나들의 파워풀한 목소리는 이 부기 펑키 사운드를 완벽하게 해준다. 아주 빠르지도 않은 미디엄템포에 적당히 신나고 흥겨울 수 있는 아주아주 맘에드는 노래다. 시티팝 음악을 두고 여름이라는 계절을 빼놓을 수 없는데 요즘 여름노래를 넣기가 애매~ 하다. 이제 9월 된다 ^^... 참나... 코로나19로 제한된 야외활동 중 장마가 찾아오고... 장마가 끝나니 태풍이 오는 미친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태풍 하나 더 오는거 실화 입니까?) 집콕하는 거 열받는데 이 노래 틀고 내적댄스라도 춥시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이번에 소개한 켄고의 <Juggler>는 83년도에 발표한 싱글앨범 수록곡이다. 켄고는 82-89년 활동 시절 5개의 정규 앨범을 냈지만 <Juggler>는 어느 정규앨범에도 수록되지 않은 곡이다. (2005년에 CD로 나온 정규앨범이 하나 더 있다.) 1집 'Again'은 82년 작품이니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신나고 좋은 곡이 2집 정규앨범에 들어가지 않았다니... 알다가도 모를 켄고상이다... 2집을 들어보면 4번 트랙 <Sapphirine-Cool> 6번 트랙 <Déjà vu> 9번트랙 <Moonlight Serenade> 세 곡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맬로우한 분위기의 재즈곡 발라드 곡이긴 하다. <Juggler>를 수록하기에 앨범 전체 톤에 잘 맞지 않는다고 할 수도.... 있겠다. 많은 팬들이 아쉬워 했는지 2009년 CD로 재발매된 1집 'Again' 에서 보너스트랙으로 <Juggler>를 포함한 세 곡을 넣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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