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끝나지 않는 코로나…고급 레스토랑이 선택한 수 Newsletter Issue 35 21, Aug, 2020 ∙ 583 Subscribers 장마가 끝나니 폭염입니다. 그런가 보다 했더니 다시 코로나19가 극성입니다. 설상가상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봅니다. 특히 코로나19는 우리들의 일상 구석구석 침투해 차곡차곡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려 합니다. 긍정은 낙천과 다릅니다. 긍정의 반대말은 부정이고, 낙천의 반대말은 비관입니다. 부정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미고, 비관은 '좋게 내다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긍정적이란 말은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는 뜻이지 막연히 상황을 좋게 생각하겠다는 낙천이 아닙니다. 분명히 힘든 현실입니다. 긍정해봅니다. 어느 날 백신이 개발돼 코로나19가 종료됐을 때 하고 싶은 일들을 메모해둘까 합니다. 그 메모가 잃어버린 일상의 실체입니다. 실체를 알게 되면 회복할 때 더 빠르지 않을까요.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끝나지 않는 코로나…고급 레스토랑이 선택한 수 [Peru/Lima]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Summer Connection by 大貫妙子 3. Event by season & work 575 Unlimited Wine Bar [포석정] 위알못을 위한 위스키 첫걸음 끝나지 않는 코로나…고급 레스토랑이 선택한 수 [Peru/Lima]
바로 comber 확산초기, 록다운을 개시한 페루에서는 라이프라인 관련의 일부 기업을 제외한 모든 사업이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휴업 보상이나 월세 보조 같은 제도가 전혀 준비되지 않았는데도 자국의 취약한 의료체제와 경제 격차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잘 이해하는 국민은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대통령의 강한 지도력 아래 거국내치 단기 종결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러나 부유층에서 하위경제층으로 감염이 확대되면서 신규 감염자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조기 해결에 기대했던 음식점을 절망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이대로는 음식점의 80%가 폐업한다”라고 생각한 페루 호텔·레스토랑 관련 협회는, 당국에 딜리버리 해금을 요청. 제로금리를 포함한 중소기업을 위한 저금리 융자나 변제 기한의 연장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단계적인 경제 재생 프로그램을 5월 4일부터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접객 영업 금지 음식점도 테이크아웃과 배달은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부 여건은 까다로워 22만 채에 이르는 국내 정규음식점 중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것은 1%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의 베스트 레스토랑 50’에 항상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센트럴>의 빌히리오·마티네스 셰프는, 페루국내 유력지의 인터뷰에 “(외국인 관광객이 오지 않는 지금) 음식점은 가격 인하를 시작해 국내 고객층에 맞춘 재검토가 필요”라고 대답했다. 그가 운영하는 마요바는 업태를 캐주얼 요리 배달로 바꾸겠다고 한다. 고급 음식점으로서의 자부심보다 직원 고용 확보가 우선이라는 센트럴, 브랜드 이미지와 변혁의 공존이 생존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페루 테이크아웃, 배달 조건 -사전예약 후 시간을 정해서 찾으러 올 것. (5월 초 시점 대중교통이 대부분 정지, 통행허가 없는 자가용 사용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도보권내 업소에 한함) -배달원 경유에 의한 감염 확대 방지를 위해 배달원의 방역 관리 책임이 애매한 앱의 이용은 금지. 자사 고용 배달원을 사용하는 경우만 허용. 콤버노트 바야흐로 ‘구독경제의 시대’라는 말이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을 필두로 이제는 흔한 말이 되었다. 다음은 무엇일까? 집 근처 식당을 ‘구독하는 시대’가 찾아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본의 아니게 코로나로 인해 미래사회가 강제로 앞당겨진 느낌은 있지만, 그런 서비스가 성립하려면 단순히 메뉴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어려울 듯 하다. 음식점이 제공하는 가치의 종류와 범위에 대해 조금 더 자유롭게 상상해 볼 계기와 마주한 것 같다.
Summer Connection by 大貫妙子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드디어 여름다운 여름의 나날이다. 이제 너무 뜨거워서 폭염주의보가 내릴 지경인데, 좀 중간점은 없는 걸까... 장마 때와 지금의 딱 중간 쯤이 좋아 보이는데 말이다. 뭐 그래도 다행인건 끓는 날씨가 시작된지 얼마 안되어서 인지, 밤에는 아주 선선하고 기분이 좋다. 그 선선한 밤 덕분에 뜨거운 낮이 버틸만 하다고 느껴진다. 이번에 소개하는 곡도 이런 기분이다. 시원한 브라스와 스트링 사운드로 아주 열정적인 연주들 사이에 타에코의 청아한 목소리가 산들산들한 느낌을 줘서 뜨거운 날에 선선한 바람이 부는 기분이 든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오-누키 타에코 는 53년생 1973 년 야마시타 타츠로와 '슈가 베이브'라는 밴드를 만들면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76년에 밴드가 해체되고, 그 해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전설이다. 타에코는 보컬이면서 작사/작곡 활동도 활발하다. 영화 'Shall we 댄스?'의 메인 OST와 영화 '도쿄 맑음'의 음악 감독을 맡는 등 활동영역도 굉장히 넓은 편. 이번에 소개한 <Summer Connection>이 수록된 'SUNSHOWER' 라는 앨범을 꼭 들어보시라. '都会' 라는 곡이 정말 정말 유명한 시티팝 입문곡이 수록되어있는 명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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