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영국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법 Newsletter Issue 24 5, June, 2020 ∙ 408 Subscribers
안녕하세요. 시즌앤워크(season & work)의 도큐입니다. 5명이 바 테이블(bar table)에 앉아있습니다. 호스트가 요리를 소분해서 한 사람씩 차례대로 건네줍니다. 같은 요리를 먹고 반응은 저마다입니다. 맛있다, 맛없다는 즉각적인 혀의 실감도 중요하지만, 이 요리가 대만에서 탄생한 배경과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봅니다. <푸드살롱> 대만 편, ‘Pantoh’ 1회의 전경이었습니다. 호스트는 대만에서 온 ‘이찡’이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건 ‘동과’라는 대만의 차(Tea)입니다.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마시는 동과는 그 자체의 맛도 훌륭하지만 무엇을 첨가하느냐에 따라 다채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레몬즙을 넣으면 새콤한 동과가 탄생하는데 마치 다른 음료 같습니다. 우유와 소금을 한 꼬집 넣으면 바디감 있는 동과가 됩니다. 을지로 힙플레이스 ‘호랑이 카페’에 견줄 만한 아이템을 찾은 것 같습니다. ‘호랑이 카페’를 이길 ‘흑곰 카페’를 한번 만들…
575호 공식 오픈 이후 첫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팝업 주점 <알쓰주점>과 팝업 레스토랑 <푸드살롱>의 ’Pantoh’ 였습니다. 정원 6명으로 소박했습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긴장하고 있는 시국인 만큼 평소보다 더 긴장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어려운 시국에 시즌앤워크를 믿고 발걸음을 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오신 분들 고맙습니다. 준비 중인 파티가 하나 있습니다. ‘대림의 밤’(가제)입니다. 대림상가와 세운상가를 포함한 인근 주민 및 사장님들을 초대해서 만남을 가질까 합니다. 가능하다면 이웃끼리 인사 정도는 하고 지내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요. 조심스럽게 준비해보겠습니다. 이만 총총.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영국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법 [England/London]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Summer Blue by Bread & Butter 3. Event by season & work 팝업, 알쓰주점 with 김기홍 평창에서 온 '브레드메밀'의 계절피자 with 브레드메밀 영국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법 [UK/London]
바로 comber 코로나19의 확진자 수는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3월 하순 기준 영국에서는 강도 높은 외출제한령이 발령되기도 했다. 아울러 영국
내 음식점은 모두 영업정지가 되었다. 이렇게 영국의 요식업계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에 노출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요식업계가 단결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요식업계가 의료종사자를 지원하는 움직임이 영국 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영국의 인기 배우 '데이미언 루이스(Damian Lewis)' 씨 등이 전국의 점포를 내고 있는 헬시 패스트푸드 체인점 <레옹(LEON)>과 협력하여 만든 펀드레이징 <피드 *NHS>가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병원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런던의 의료종사자들에게 하루에 6000인 분의 따뜻한 요리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캠페인이다. 론칭 2주가
조금 넘어 기부금은 목표액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를 달성했다. 기부금이 병원에 음식으로 전달되는 시스템은 이렇다. 펀드레이징에서 기부금이 일정 모이면, '병원 기부금을 모으는 단체'에 전달된다. 이 단체는 의료종사자들을 위한 음식을 <레옹> 을 포함하여 이 캠페인에 동참하는 많은 점포에 주문한다. 이후 병원으로 직접 배달해준다. 코로나 사태가 수습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어려움 속에서 요식업계의 인도적 노력에 기부금뿐만 아니라 많은 갈채가
보내지고 있다. *NHS(The National Health Service) 국민 보건 서비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의 공공 보건 서비스의 이름이다
콤버노트 일본 사례가 생각난다. 일본은 개인이 팔로잉하는 대상을 ‘응원’하는 문화로 코로나19에 대처하고 있다. 예컨대 좋아하는 식당에 6개월 뒤에 주문할 메뉴를 미리 지불하는 식이다. 이렇듯 개인적인 일본과 달리 유럽식 무브먼트는 ‘인도주의에 기반하여 집약적으로 모금하기’이다. 한국은 발빠른 코로나바이러스 대처에 ‘성공’했기 때문일까. 한국 요식업계에서 이렇다할 뚜렷한 무브먼트를 보기 어렵다. 한 가지 기억나는 게 있다면 상점가 마다 붙어 있던 “월세를 내려주신 착한 건물주님 감사합니다”라는 플래카드 정도이다.
Summer Blue by Bread & Butter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열대의 외딴섬에서 해먹에 누워 파도소리 들으며 낮잠 자는 풍경을 음악으로 만들어 놓은 듯하다. 찰랑거리는 기타 소리와 잔잔한 신디사이저가 여름 냄새를 풀풀 풍긴다. 음악만 들었을 때는 그런 기분인데, 가사를 보면 또 분위기가 달라진다. 가사내용을 보니 여름을 아주 우울하게 이야기한다. Blue라는 단어가 푸르다는 뜻도 있지만 우울이라는 뜻도 있는 것처럼 아주 푸르고 쨍쨍한 여름을 상상하며 동시에 이별했던 그날도 떠올리는 그런 복잡미묘함을 이야기한다. Blue라는 단어가 '푸르다'라는 뜻도 있지만, '우울'이라는 뜻도 있는 것처럼 아주 푸르고 쨍쨍한 여름을 상상하는 동시에 이별했던 그날도 떠올리는 그런 복잡미묘한 감정이 곡에 담겨있다.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Bread & Butter는 부드러운 여름 노래가 굉장히 많다. 이번에 소개한 <Summer Blue>가 수록된 정규 4집 앨범 'Late Late Summer'역시 주제를 여름으로 했다. 일본에서 해안 관광지역으로 유명한 '쇼난'을 중심으로 곡을 썼다고. Bread & Butter는 형제 듀오인데 형이랑 동생 둘 중 한명이 쇼난에서 여친이랑 헤어졌다에 '시즌앤워크' 건다. 100퍼.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다. 코로나 때문에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바닷가에 가서 이 노래를 들으며 궁상떨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Bread & Butter 는 일본 유명 포크 듀오다. 이 듀오는 형제라는 점이 재미있다. 형이 노래를 부르고 동생이 기타를 친다. 더 재미있는 건 형 '이와사와 사츠야'는 1943년생, 동생 '이와사와 후유미'는 1949년생이다. (형 동생 이라고 표현하기에 너무 할아부지다...) 1969년에 데뷔했지만 올해에도 라이브 공연을 하는 등 나이가 무색하게 아주 활발하게 활동한다. 너무 재밌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중 베스트는 살아있는 전설 'Stevie Wonder'와 작업을 했다는 것. 정규 1집인 'IMAGES' 에서 스티비 원더가 신디사이저를 연주해 줬다. 정규 1집이 스티비를 위한 앨범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이후에도 계속 관계를 맺고 활동을 하는데, 오늘 소개한 'summer blue'가 수록된 정규 4집 앨범 'Late Late Summer'에 아쉽게 수록되지 않은 곡 <特別な気持ちで(특별한 마음으로)> 라는 노래가 있다. 이 노래가 바로 스티비 형님의 올타임 히트곡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다. 두 곡 다 1984년에 세상에 공개된다. 이외에도 86년에 <Remember My Love>라는 곡을 Bread & Butter가 부르기도 한다.
양 season & work 팝업, 알쓰주점(와인편) ![]() “내가 알쓰(알콜쓰레기)이지 술이 싫냐!" "와인바에서 모스카토말고 뭐 없나..." ⠀ '알쓰'이신가요? 잘 오셨습니다. 시즌앤워크 575호에서 전세계 최초 '알쓰'를 위한 팝업 주점이 열립니다. 그 첫 번째, 와인입니다. (반응 좋으면 다른 술로 시리즈 기획 해볼게요) 궁금하죠? 아래를 클릭해주세요! +<알쓰주점(와인편)> 신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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