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상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완전한 역발상 Newsletter Issue 47 27 Nov, 2020 ∙ 760 Subscribers 두 가지 이유로 소설책을 하나 샀다. 우선 ‘아’ 다르고 ‘어’ 다름을 표현하는 게 점점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퉁치는 단어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어휘력이 가난해졌다. 누군가를 묘사할 때 ’붙임성이 없다’, ‘긍정적인 감정 표현이 서툴다’, ‘유대감 형성이 어렵다’는 표현 대신 ‘차가운 사람이다’로, ‘섭섭하다’, ‘서운하다’, ‘답답하다’는 ‘짜증 난다’라고 퉁치면 편했다. 그랬더니 사람마다 지니고 있는 개별성을 상호 간에 느낄 수 없게 됐다.
두 번째 이유는 메마른 감수성이다. 효율을 핑계로 메마른 지식만 취하다 보니 메마른 사고방식만 도출됐다. 이런 사고방식은 사람을 도외시 한다. 서로 잘 어울리자고 열심히 일하고 돈 버는 건데 과정에 사람이 없으니 결론에도 사람이 없다.
이런 이유로 문학작품에 대한 결핍을 느끼고 있을 때 소설책 한 권을 우연히 읽었다. ‘아’ 다르고 ‘어’ 다른 등장인물에 대한 성격 묘사와 사람을 중심으로 풀어내는 서사에 오랫동안 건조돼있던 무언가에 단비가 내렸다. 살다보니 이런 이유로도 소설책을 사게 된다. +스티비의 'BE LETTER'에서 시즌앤워크의 뉴스레터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구독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식상하지만 더 좋은 콘텐츠로 보답하겠다만 말밖에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하루에 50번씩 피드백을 확인합니다. 동물은 음식을 먹고 살지만 저는 피드백을 먹고 삽니다. 그렇습니다.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일상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완전한 역발상 [Japan/Tokyo]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HAPPY BIRTHDAY, LOVE FOR YOU by 中原めいこ(나카하라 메이코) 3. Event by season & work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시즌2 기획 중 일상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완전한 역발상 [Japan/Tokyo] 바로 comber ‘페이즈프리(phase free)’라는 개념이 일본 SDGs(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부문에서 주목받고 있다. 본 개념을 창시한 사토 타다유키 일반사단법인 <페이즈프리(phase free)협회> 회장은 “재난시 뿐만이 아니라 일상에서도 도움이 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늘 가까운 곳에 두고 살면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고 제안한다.
페이즈프리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이다. ‘일상(=평소)’이라는 시간과 ‘비상시’라는 시간. 우리는 이 2개의 시간(=phase, ‘국면’ 또는 ‘상태’라는 뜻으로도 해석됨)의 연속 속에서 살고 있다. 일상시에만 혹은 비상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보다는 평상시에 사용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어느 상태든 관계없이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거나, 재난시에는 평상시와 다른 방법으로 도움이 되는, 즉 양쪽 국면에서 가치를 높여 활용할 수 있는 물건이나 서비스가 좋다고 하는 시점에서 탄생했다.
일반적으로 현대인들은 해일이나 지진, 폭풍과 같은 자연재해부터 2020년 한해 전 지구를 집어삼킨 초유의 팬데믹 사태 코로나19 등에까지 ‘재난상황’으로부터 초래되는 불확실성에 대해 막연하게 ‘대비해 두어야만 한다’고만 생각할 뿐, 실제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거나, 혹 안다 하더라도 이를 평소에 실천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사토 타다유키 씨는 “어차피 평소에 대비해 둘 수 없다면, 대비된 상태를 습관화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페이즈프리는 시간 축에서의 제약을 제거하고 미래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로서 현재 다양한 상품 개발이나 공공시설의 설계, 주민 대상 방재 계발의 장에서 널리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콤버노트 페이즈프리를 가장 일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부문으로 ‘식문화’가 꼽히고 있다. 비상시나 재난시 피해민들의 식생활은 오로지 ‘생존’에만 맞추어져 있어, 영양적인 측면에서부터 취향적인 측면에까지 대단히 피폐해진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꼈다는 내용이 나온다. 평소부터 스스로가 가까운 지역에서 식재료를 조달해 조리해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재난과 같은 비상시에 그 삶의 저력이 발휘된다는 이야기이다. 꼭 비상시가 아니더라도 평소부터 이러한 습관을 들여 놓는 것이 근본적으로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이다. 참신한 역발상에서 시작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을 발굴했다. 그리고 언제나 라이프스타일의 제안은 습관을 제안하는 것과 같다. +독자 여러분들도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나만의 좋은 습관이 있다면, 뉴스레터 피드백란을 통해 소개해 주면 감사하겠습니다. HAPPY BIRTHDAY, LOVE FOR YOU by 中原めいこ(나카하라 메이코)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악기소리가 아주 담백하다. 그만큼 단순한 악기 구성이지만 나카하라의 보컬과 코러스보컬의 사운드가 아주 풍성하게 채워준다. 겨울 냄새 물씬 나는 벨사운드도 좋고, R&B 구성의 드럼과 베이스의 조화도 좋다. 추운 날씨에 맞게 따듯하고 달달한 발라드를 준비했지만, 뭐 가사내용은 그렇지 않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아파하는 아련한 여주인공 이야기다. 누구나 겪는 흔한 이별 이야기인데, 헤어진 연인의 생일 날만 되면 센치해 지나보다. 궁상x10. 그러니 연인과 함께 너무 인상적인 기념일은 보내지 말도록 하자. 헤어지면 그날이 생각나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는가? 매일 잔잔하면서도 소소한 나날들을 보내시길.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나카하라는 일본 80년대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다. 정규앨범 10장 통틀어서 나카하라가 작사/작곡하지 않은 작품이 없다. 정규앨범이 10장인 것도 놀라운데, 수록곡 100여곡 모두를 나카하라가 작사/작곡했다. 본인 곡 작업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해 보이는데, 다른 가수에게도 곡을 줄 정도로 창작 활동이 활발했다. 항상 이렇게 다작의 주인공에게 궁금한 것은 ‘하고 싶은 말이 그렇게도 많을까?’다. 이런 생각이 처음 들었던 아티스트는 ‘Red Hot Chili Peppers’. 이 밴드도 보컬인 ‘앤서니 키디스’가 거의 모든 곡을 작사 작곡하는데, 정규앨범이 11장이며 앨범당 평균 13-14곡이 들어있다. 이 외에 작업한 곡들까지 합하면 260여곡을 작업했다. 앤서니와 나카하라 둘 다 직접 모든 곡을 부르고 소화한다는 점도 참 대단하다. 유튜브에서 나카하라 음악을 듣다 보면 약 40년전에 라이브 했던 영상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 이슈가 되는 ‘여자 양준일’ 윤영아씨 같은 느낌이다. 물론 둘 사이엔 10년의 간극이 있지만 어느 쪽도 인상적이다. ![]()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season01 : 전문가(3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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