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딱 1시간 '런치 망년회' Newsletter Issue 48 4 Dec, 2020 ∙ 772 Subscribers 스타벅스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어느 매장보다 일찍 튼다. 그 점이 좋다. 특별히 스타벅스 커피가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캐럴을 좋아할 뿐이다. 여름에도 한두 번쯤 캐럴을 틀어놓고 운전한다. 그렇다고 크리스마스가 특별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기독교인은 더욱 아니다. 그저 캐롤이 주는 분위기와 함께 오는 무언가가 좋다.
캐럴을 들으면 마치 세상에 그래선 안된다는 여기는 것들이 사라지고, 그 나머지 일들이 벌어질 것만 같은 환상이 든다. 캐럴을 들으면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선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슬픔, 아픔, 분노, 오해, 불만, 갈등, 죽음, 시련, 부조리, 모순 같은 것이 없는 날이 하루 정도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게 크리스마스 일것만 같다. 막상 크리스마스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 감흥이 없다. 현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캐럴이 좋다. 오로지 상상만 하고 현실은 뒤로 할 수 있다. +하루에 50번씩 피드백을 확인합니다. 동물은 음식을 먹고 살지만 저는 피드백을 먹고 삽니다. 그렇습니다. +피드백은 익명이 기본이지만 이름이나 힌트를 알려주시면 누가 썼는지 제가 알 수 있답니다.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딱 1시간 '런치 망년회'의 탄생 [Japan/Tokyo]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MANHATTAN by 安部恭弘(Yasuhiro Abe) 3. Event by season & work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시즌2 기획 중 딱 1시간 '런치 망년회'의 탄생 [Japan/Tokyo] 바로 comber 송년회나 망년회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이었는가. 도심지역이나 번화가 지역이 떠오른다. 대로변보다 한 블록 정도 뒤에 있는 골목에 위치한 고깃집도 떠오른다. 막차가 아슬아슬하게 끊기기 전까지 시계를 쳐다보며 소주에 맥주를 말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렇게 따른 술잔을 부딪히며 올해는 수고 했네, 내년에도 잘해보자구 등 미소와 함께 서로를 격려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떠오른다. 어쨌든 저녁시간대에서 심야시간대이다.
일본은 현재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제3차 파동’이라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만이나 뉴질랜드 같이 종식을 선언한 극히 일부의 나라가 아니라면 겨울로 진입하는 지금 이시기, 대부분의 나라들이 ‘제N차 파동’을 겪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본만 유별난 것도 아니다. 일본은 흔히 ‘주요 6대 도시’라고 하는 곳에서 각 도시에서 평균 3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이중에서 가장 주목이 몰리는 곳도 역시 수도 ‘도쿄’다.
서울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며 카페에서는 테이크아웃 된다거나 음식점도 21시까지만 된다거나 하는 조치가 취해졌듯, 도쿄 역시 지난 11월 28일부터 ‘단축영업’이 도지사로부터 요청된 상태이다. 어떤 가게는 오픈 날에 이 요청을 맞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요식업계는 또 다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했다. 초기에는 단골손님으로부터의 “반년 뒤 오겠다”는 선불판매 등이 주목을 받았는데, 가만 생각해 보면 그 ‘반년’도 어느새 훌쩍 넘어버렸다. 그 때는 반년이면 코로나가 끝날 줄 알았으니까.
일본에서의 ‘런치 망년회’는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고, 긴 설명보다 처음으로 도전한 뉴스영상의 내레이션 작업을 해보았으니, 이 영상을 참고해 주길 바란다. 콤버노트 요식업계 말고도 이런 ‘코로나 빈틈’을 찾아내고 있는 재미있는 사례들이 많다. 다른 꼭지의 뉴스에서 사무용품/문구용품 박람회의 취재영상을 봤다. 컴퓨터 책상 위에서 ZOOM을 하면서 메모하라고 만든 ‘가로로 긴 노트’나 사자나 상어머리를 씌운 디자인으로 동심을 자아내는 ‘힐링 호치키스’, 천 소재에 뗐다 붙였다 할 수 있는 고양이 스티커, 그리고 혼자서 집 주변을 산책할 때 들고 나가라고 만든 ‘집 주변 빙고게임 카드’ 등이 기억난다. 코로나도 이제 만 1년이 가까워진다. ‘포스트 코로나’라는 말도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는 ‘위드 코로나’라는 말이 채웠다. 앞으로 또 어떤, 재미있는 ‘혁신’들을 발굴할 수 있을지 많이 기대된다. MANHATTAN by 安部恭弘(Yasuhiro Abe)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겨울맞이 발라드 특집 두번 째 곡이 되시겠다. 말랑말랑한 Ep 사운드에 스트링사운드가 가득한 인트로부터 따듯하다. Verse2에 진입하면서 악기를 쌓아 좋은 구성을 보여준다. 기타리프와 베이스 그리고 드럼 사운드가 슬슬 감정을 끌어올리는 기분. 그러면서 아주 절제된 감정을 들려준다. 보컬의 담담한 톤이 아주 우울한 느낌이 들면서도 따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분위기에 눈치를 챘겠지만 가사의 내용도 헤어짐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아주 전형적인 발라드 곡이라고 하기엔 재즈의 감성이 아주 강하다. 굳이 따지자면 소프트 재즈 / 맬로우 록 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야스히로는 사실 건축가 집안에서 자라 건축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실제로 대학도 건축과로 진학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등학생 시절 조금씩 즐기던 음악이 대학 시절에 본격적으로 아마추어밴드에 드는 등 활동을 시작하면서 음악계로 뛰어든다. 대학시절 <Plastic Love>로 유명한 다케우치 마리야와 'Niagara Triangle'로 유명한 스기 마사미치와 만나 음악활동의 영역을 넓혀갔다. 작곡은 물론 꽤 부드러운 목소리의 훌륭한 가창력을 가졌기에 가수로도 활동을 했다. ‘Epo’가 코러스를 해줬다든가 데뷔한 다케우치 마리야에게 곡을 줬다든가, 그의 디스코그라피를 보면 재밌는 부분이 많다. 그만큼 80년대 J-pop 씬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이번에 소개한 곡은 1집 'Hold Me Tight'에 수록된 곡. 말랑말랑하고 듣기 편한 발라드 위주의 곡이 많으며 특히 3집 SLIT에 수록된 <Irene>(1984)이라는 곡을 강추한다. 야스히로가 작업한 다케우치 마리야의 곡 야스히로가 코러스도 넣어줬다. 귀여워.
양 season & work ![]()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season01 : 전문가(3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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