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코로나 항체 계란'을 연구하는 셰프 Newsletter Issue 53 8 Jan, 2021 ∙ 907 Subscribers 폭설이 내린 2021년 1월 6일, 한남대교를 건너고 있었다. 시속 30km였다. ‘정말 느리구나' 생각했는데 제한속도를 보니 50km였다. 시속 30km는 적정 속도였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으로 몇 주째 9시 이후 문 여는 곳이 없다. 사람들은 하루의 나머지를 집에서 보내는 것에 나름 익숙해져 가는 눈치다.
폭설 그리고 코로나19, 둘 다 무시무시한 현실 위기로 우리를 급습했다. 그런데 삶은 위기 속에서야말로 제 속도를 찾아가고 있는 것만 같다. 문명도 자연의 질서 앞에서는 인간이라는 하나의 개체가 고수한 생존 방식일 뿐인 것이다.
문명이 꺾이고 삶의 속도가 자연의 속도와 닮아지니 답답하긴 해도 영문모를 여유가 생겼다. 배운 적 없는 이 여유가 반갑기도 낯설기도 하다. 그래도 모처럼 찾아온 손님이니 친하게 지내볼까 하는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거 친하게 지내봅시다. +새해 재밌게 읽었던 짤막한 두 글을 공유해 본다. 1 [숨&결] 천천히 오는 기쁨 2 [줄리아 투자노트]새해엔 열심히 살지 말자, 결심하는 이유 +하루에 50번씩 피드백을 확인합니다. 동물은 음식을 먹고 살지만 저는 피드백을 먹고 삽니다. 그렇습니다.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코로나 항체 계란'을 연구하는 셰프 [Spain/Canary Islands]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Crystal City by 大橋 純子 (Junko Ohashi) 3. Event by season & work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시즌2 기획 중 '코로나 항체 계란'을 연구하는 셰프 [Spain/Canary Islands] 바로 comber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Canary Islands)의 가장 큰 섬인 테네리페(Tenerife)섬의 소식이다. 스페인국립고등과학연구소(CSIC)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디에고 샤튼호퍼(Diego Schattenhofer) 셰프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년 전에 이 섬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 2020년 10월 초 비대면으로 개최된 국제요리학회 <SSG(San Sebastián Gastronomika)>에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상황을 발표했다. 계란을 통해 코로나19의 항체를 섭취하는 시도이다. 닭 체내에 항체가 있으면 이는 곧 계란에도 항체가 있다는 연구결과에 착안한 연구인데, 계란 안에 있는 항체를 유지하기 위한 온도조건이나 섭취 후 인체 내에서의 지속성 등에 대한 실험을 거듭해왔다. 디에고 샤튼호퍼 셰프는 계란으로 크림형태의 파테(Pâté)를 만들거나 카나리아 제도 고유의 밀가루 고피오(Gofio) 등을 소개했다. 연구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딘 수준이지만 실용화에 성공한다면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컨퍼런스 동영상 시청방법(웹사이트 언어 영어 설정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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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제, Diego Schattenhofer 셰프의 강의를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콤버노트 디에고 샤튼호퍼 셰프에 대해 조금 더 찾아보니 기본적인 팩트만 늘어 놓아도 놀라울 정도였다. 아르헨티나 출생으로 20년 전에 이곳 테네리페 섬에 이주했다. 그곳에서 카나리아 제도의 토종 먹거리를 발굴하는 작업부터 착수했는데 그의 정체성은 셰프를 넘어 역사가, 도예가, 염소치기, 생물학자, 어부, 농부, 화산학자, 원주민 등등 다양했다고 한다. 또한 음식을 과학적인 영역으로 끌어내는 일과 관련해서는 그가 협업한 사람들은 신경심리학자, 신경의학자, 생화학자, 심리학자, 해양생물학자 등이 있고, 스페인 중앙과 지역으로부터 체계적인 후원을 받아 왔다. 코로나가 끝나면 카나리아에 있는 그의 레스토랑에 꼭 가보고 싶어졌다. Crystal City
by 大橋 純子 (Junko
Ohashi)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요즘 얼마나 날짜 관념이 없는지, 지난 주 뉴스레터에 새해 인사 한 마디 적지 않고 날씨 이야기만 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 (대충 큰 절하는 내용) 많은 사람들이 1월1일에 여러가지 연초 계획을 세울 테지만, 나는 조금 퍽퍽하게 전혀 새로울 것 없는 365일 중 하나일 뿐이라고 종종 생각한다. (근데 새해 계획은 세움ㅋ) 우리는 매번 그럴싸한 계획을 갖고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실패하고 또 다시 계획하는 것을 반복한다. 물론 본인이 계획한대로 착실히 살아가는 누군가를 매도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요는 좀 더 넓은 마음으로 한
해를 바라보는 것이 어떨까 싶은 생각이다. 내 인생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것을 기본값으로 두고, 성공하면 나를 칭찬해주고 실패하면 아주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어떤 마음가짐을 두는 것이다. 연초부터 아주 꼰대처럼 이야기한 것 같아 매우 뿌듯한데, ‘유연한’사람이 되자는 그런 달달한 이야기다. 기분 좋은 음악을 함께 드리니 양해 바란다. 아, 말을 많이 해서 지면이 모자라 음악감상은 못한다.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못하는 줄 알았지만 여기에 잠시 감상을 적자면, 이번에 소개한 곡은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스트링사운드로 시작해 경쾌한 브라스사운드로 분위기를 잡아가는데
어떤 ‘시작’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새해기도 하니 들고 왔다. 가사의 내용도 반짝이는 도심의 풍경을 그리며, 꽤 시니컬한 문장들을 시적으로 늘여 놓는데, ‘똑같은 하나의 아침이 찾아와 그리고 거리는 오늘도 새로워’ / ‘언제나 찾고있어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오늘도 저물어 가’ 등의 구절이
참 마음에 든다. ‘오오하시 준코’는 대학시절 밴드생활을 하면서 음악활동을 했고, 워낙 뛰어난 가창력 덕분에 74년도 레코드사에 오디션을 보고
바로 데뷔를 해버린다. 1집부터 대박은 아니었고, 2집 [PAPER MOON]부터 인기몰이를
시작. 2집 이후로는 고정 백업 세션과
함께 6개의 앨범을 작업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마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처럼 오오하시 준코와 ‘미노야 센트럴 스테이션’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양 season & work ![]()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season01 : 전문가(3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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