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먹밥으로 하나되는 두 나라 Newsletter Issue 54 15 Jan, 2021 ∙ 923 Subscribers 토요일인데 마음은 이미 다음 주를 산다. 식당에선 메뉴를 보지도 않고 맨 위의 음식을 시킨 지 꽤 됐다. 메뉴판조차 콘텐츠로 보여 피로해지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됐는지 생각 좀 해봤다.
무분별했다. 기준이 모호했다. 질서가 결여된 일상이었다. 그런 일상에서 현재를 살기란 여간 쉽지 않았다. 그러니 앞서 사는 버릇이 생겼다. 버릇이었지 정말로 앞선 건 아니었다. 실제로는 이리저리 부유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러며 투덜거렸던 게 작년 말이다. 오늘은 생각이 좀 다르다. 개미 이야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행진하는 개미 무리를 보고 있으면, 행로에서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가는 한두 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는 개미에게 실수가 아니라 필수다. 실수라면 개미는 진화 과정에서 이런 유전자 개체를 퇴행시켜 사라지게 했을 것이다. 외려 개미의 진화 역사는 이런 '방황 개미'를 허락하고 장려했다. 이유는 뜻밖의 발견을 위한 모험일 것이다. 그 뜻밖의 발견이 생존에 유리하다는 걸 개미 세계에서는 역사로서 입증된 것이다.
작년과 올해가 나에겐 '한두 마리 개미' 같은 년도가 되지 않을까. 더 길게 생존하기 위한 필수적이며 의식적인 방황. 그래서 오늘은 작년과 좀 생각이 다르다. 오늘 그렇다는 것이지 내일은 또 모르겠다. +하루에 50번씩 피드백을 확인합니다. 동물은 음식을 먹고 살지만 저는 피드백을 먹고 삽니다. 그렇습니다.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주먹밥으로 하나되는 두 나라 [Japan/tokyo]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Ride On Time by 山下達郞 (Tatsuro Yamashita) 3. Event by season & work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시즌2 기획 중 주먹밥으로 하나되는 두 나라 [Japan/tokyo] 바로 comber “주먹밥은 통일이다”. 서로 흩어져 있는 쌀알들을 한 데 모아 ‘통일’시키면, 그것이 곧 주먹밥이 된다는 발상이다. ‘UNITED RICE BALL’은 주먹밥의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쌀알들은 물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세계최초의 주먹밥 이벤트다.
“규칙은 단 2개입니다. 일본과 일본이 아닌 나라, 두 나라의 쌀을 혼합하여 만든 주먹밥을 개발하는 것. 그리고 일본인과 주먹밥을 만드는 데에 사용된 나라의 사람이 함께 먹는 것. 어떤 맛이 나는지, 그런 상황에서 서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함께 경험하는 ‘실험’이지요”라고 프로젝트의 총괄인 쿠라나리 히데토시(倉成 英俊) <Creative Project Base> 대표는 말한다.
본 기획은 2019년 6월에 제1회 ‘일본×스페인’을 개최하였으며, 2020년 9월에 제2회 ‘일본×태국’을 비대면 형태로 개최하였다. 스페인문화원이나 태국대사관 등 외교채널과의 협력과 후원을 두텁게 포진시킨 것도 쿠라나리 대표의 기획 포인트 중 하나이다. 주먹밥 메뉴를 개발하는 전문 요리크리에이터와 행사의 음악파트를 담당하는 DJ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다. 2021년 기획은 어느 나라와 컬래버레이션을 할지 대단히 기대된다. 콤버노트 조금 더 찾아보니 쿠라나리 대표는 일본 ‘덴츠(DENTSU)’ 크리에이티브팀의 기획자 출신으로, 포트폴리오만으로 35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사람이었다. 덴츠는 한국의 ‘제일기획’에 해당하는 업계 1위 광고대행사다. 프로젝트는 자체 기획과 용역으로 다양했는데, 주로 ‘교육’과 관련된 기획이 많아 보이고, 자체 기획에서는 음식과 관련된 것은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기획이 유일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 다음은 한-일 개최를 제안해 보고 싶다. Ride On Time
by 山下達郞 (Tatsuro
Yamashita)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가슴 벅차는 피아노소리와 드럼소리 그리고 청량한 야마시타 타츠로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이후 <Ride On Time> 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ride on time’ 가사로 시작하는 코러스 부분에서 악기가 주르르륵 등장하는데 그 부분에서 설레는 기분이란… 브라스 소리, 셔플 기타 소리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가사의 내용도 아주 가슴 벅차는 내용. Ride On Time 心に火を点けて
(Ride On Time 마음에 불을 붙이고)
あふれる喜びに 拡がれ Ride On Time※
(넘치는 기쁨에 널리 퍼지는 Ride On Time) 이번에 소개한 <Ride On
Time>은 앨범 자켓도 아주 유명하다. 이 싱글 앨범 자켓에서만 볼 수 있는 석양이 지는 바다에서 타츠로 형의 총과 윙크는 워후…. 가사 내용도 그렇고 음악 자체도
그렇고 파이팅이 넘친다. 2021년 활기차게 시작해보자는 마음에
소개 드렸다. 자~~ 드가자~~!!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야마시타 타츠로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너무나 유명한 사람이라 각설하고, 그냥 작사 작곡 그리고 가창력까지
완벽한 음악의 천재라고 보면 아주 담백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일본 가요계에서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인물. 발표한 앨범이 100장이 넘고, CM송 / OST 작업도 활발해 활동 범위도 대단하다. 그의 작업이 현재진행형이라는 것도 아주 놀랄 일이다. 이번에 소개한 <Ride On
Time>은 싱글 앨범으로 80년 5월에 제작. 이후 9월에 동명의 정규앨범 [Ride On
Time]에 앨범 버전으로 다시 녹음 후 수록된다. 싱글 버전과 앨범 버전이 조금 차이가 있는데, 싱글 버전이 조금 더 템포가 빠르고 앨범 버전에는 새로운 후반부 파트가 녹음되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4분 정도 부분인 2절 마지막 부분 이후에 두 버전의
다른 점을 들을 수 있다.)
양 season & work ![]()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season01 : 전문가(3명) |
매주 금요일 오전 6시 발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