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탈리아 청년이 남은 와인을 처리하는 법 Newsletter Issue 56 29 Jan, 2021 ∙ 943 Subscribers 모든 것은 양면성을 지닌다. 코로나19도 그렇다. 다시 겪어선 안 될 사태지만 팬데믹이기에 얻은 것들도 있다. 그 중 하나는 내가 뭘 좋아하는지 전보다 더 알게 됐다는 점이다.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향유하고 반복했던 것들이 있었다. 갑자기 못하게 되니 답답했다. 이 답답함의 대상이 바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었다. 사태가 1년 넘게 계속되니, 계절에 따라 '하고 싶은데 못하는 것'도 달라졌다. 계절과 더불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실체였다. 2.5 단계가 지속되는 만큼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 가고 있다. 표현이 좀 오그라들지만, 내가 나를 배우는 느낌이다. “좋아하는 것을 하세요.” 자기계발서 단골 멘트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요.” 독자의 단골 멘트다. 팬데믹이 끝나면 독자로서 나의 멘트가 바뀌지 않을까. +하루에 50번씩 피드백을확인합니다. 동물은 음식을 먹고 살지만 저는 피드백을 먹고 삽니다. 그렇습니다. (피드백은 뉴스레터 하단에 위치) 도큐 season & work 1. Food by ClubComb 이탈리아 청년이 남은 와인을 처리하는 법 [Italy/Torino] 2. Music by 을지로 도시음악 What's love? by 岩崎良美 (Iwasaki Toshtimi) 3. Event by season & work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시즌2 기획 중 이탈리아 청년이 남은 와인을 처리하는 법 [Italy/Torino] 바로 comber 이탈리아 토리노에 본거지를 두며, 진과 베르무트를 맞춤형으로 생산하는 젊은 전문가 집단 <더 스피리추얼 머신(The Spiritual Machine)>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궁지에 몰린 와이너리를 응원하는 프로젝트 ‘세이브 더 와인(Save the Wine)’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도 2020년에는 도시봉쇄를 피해갈 수 없었고, 4분기에는 3개월에 달하는 휴업에 돌입해야만 했다. 와인업계가 받은 영향으로는 매출이 50% 감소했다는 점과 수확한 포도의 약 3만 헥타르 분을 폐기해야만 한다는 점 등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서 이탈리아 20개주의 와이너리로부터 와인을 모아 베르무트로 재생산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남은 와인은 그라파(grappa)로 증류한다. 그라파 생산으로부터 와이너리가 얻는 이익은 1리터에 0.3센트 정도에 불과하다. 한편 베르무트의 경우 1리터에 0.3유로다. 2020년, 베르무트의 본고장 피에몬테는 예년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풍년을 맞았다. 문제는 대량으로 생산해도 그 뒤가 문제다. 숙성고의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양보다는 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와이너리도 있다. 이 젊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희망찬 미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베르무트(Vermough)' 집에서 만드는 법 콤버노트 <더 스피리추얼 머신>은 양주계의 맞춤형 ‘비스포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주사 집단이다. 맞춤형 서비스의 존재는 그 문화가 그 지역에서 얼마나 발달했는지를 알 수 있는 척도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들께서 지금 창조하고 있는 서비스 또는 상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일을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What's love?
by 岩崎良美 (Iwasaki
Toshtimi)
양의 아주 아주 주관적인 감상 묘한 베이스라인에 기타리프, 신비한 느낌의 신디사이저. 묘한 느낌의 연속이다. 하지만 장조와 단조를 적절히 섞어주는 구성이 재밌다. 후반부에 나오는 브라스 소리도 좋다. 내 플레이 리스트에서 꽤 자주 재생되는 노래 중 하나인데 아주 묘한 매력이 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올드하고, 마치 혜은이의 노래를 듣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근데 어느 날에 들으면 굉장히 세련된 음악으로 들리기도 한다. 아주 묘한 분위기의 노래;; 특히 이번 곡도 후렴부가 꽤 좋은 편인데, "알라뷰 라뷰 달링~" 하면서 벌스에 나오는 분위기와 전혀 다른 분위기의 후렴이 나온다. 이런 부분 때문에 좀 세련되었다 생각하는 걸 수도…. 제목에 성실하게 ‘사랑이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한다. 너무 간지러운 가사들이 많아서 굳이 이곳에 올릴 생각은 없다. 사랑은 담백해야 맞다. 이게 웬…. 양의 아주 아주 짧은 인스턴트 지식
요시미는 80년에 데뷔했다. 요시미의 데뷔에는 재밌는 부분이 많은데, 우선 부잣집 막내딸로 태어났다는 점. 부잣집에서 태어난 탓에 어릴 때부터 각종 취미(?) 활동에 강제적으로 교육을 받았어야 했는데, 공부는 물론 승마, 검도 등의 체육 계열과 악기, 성악 등의 음악 계열 부분도 교육을 철저히 받았다. 당대에 내로라하는 일본의 소프라노 '마츠다 토시에'에게 음악을 배웠다고. 동시에 언니 이와사키 히로미도 자신과 같은 교육을 받았는데, 언니는 75년에 먼저 가수를 데뷔했다. 이를 보고 나도 데뷔하고 싶다는 꿈을 가졌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한 집안에 연예인이 둘이나 있는 것은 안된다며 완강히 반대하셨다고 한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요시미는 요상하게 배우로 먼저 데뷔, 이후에 80년에 첫번째 앨범을 내면서 가수로 데뷔한다. 이후에 언니 히로미에게 매번 비교당하는 삶을 살지만, 이 때문인지 배우로도 활동을 굉장히 활발히 했다. 그렇지만 가수로 20개의 정규앨범을 내는 굉장한 가수 경력을 자랑하기도 한다. (언니 히로미는 30개 정도 됨;) 양 season & work ![]() [LIVE] season & interview "일하는 사람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 season01 : 전문가(3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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